"재건축때 유도블록 없애…3배 거리 돌아간다" 장애인단체 인권위 진정
"재건축때 유도블록 없애…3배 거리 돌아간다" 장애인단체 인권위 진정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12.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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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건물 © 뉴스1 (인권위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단지 재건축 과정에서 시각장애인 유도블록이 사라진 것은 차별이라며 장애인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동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의벽을허무는사람들(장애벽허물기)은 23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조합, 건설사, 관할 자치구가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고려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 겪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며 진정서를 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재건축이 완료돼 민영건설사 아파트가 들어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단지에 있던 시각장애인 유도블록이 사라졌다고 이들 단체는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자인 시각장애인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강동구에 민원을 넣었다가 '사유지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2019년 재건축조합에 유도블록 설치를 요청했으나 복지관으로 가는 길에는 점자블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존 유도블록이 있던 길목은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 가는 길목이었다"라며 "지금은 유도블록이 사라져 빙 돌아가느라 3배 이상의 거리를 지팡이에 의지해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건축조합은 시각장애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건설사에 전달해야 했고 건설사는 유도블록을 설치해야 했다"면서 "강동구도 시각장애인이 복지관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길이라면 공익 측면에서 검토해야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