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발달장애인 학생 정서학대, 교육청이 나서 해결하라"
"특수학교 발달장애인 학생 정서학대, 교육청이 나서 해결하라"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1.12.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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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학교학대사건대책위원회는 30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청은 피해학생과 가족에게 대해 적극적으로 피해회복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2021.12.30/© 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의 한 특수학교 교사가 발달장애인 학생에게 '나를 때리라'고 지시한 정서적 학대사건과 관련, 대책위원회가 전북교육청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00학교학대사건대책위원회'는 30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청은 피해학생과 가족에게 대해 적극적으로 피해회복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1월 발생했다.

단체에 따르면 특수학교 교사 A씨는 지난 11월11일 교실에서 방과 후 수업 중 장애 학생 B군에게 자신을 때릴 것을 강요하고 그러한 영상을 촬영하게 했다.

촬영된 영상에는 A교사가 B군을 향해 '다시 해(때려), 빨리 해'라는 등 윽박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B군은 교사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리다가, 그만하고 싶은 듯 교사의 목을 끌어안기도 한다.

당시 교실에는 4명의 발달장애인 학생들이 이 상황을 보고 있었고, 이 중 한명이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당학교는 B군이 다른 학생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A교사를 폭행해 학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교육과 상담을 위해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B군의 부모는 지난 7일 A교사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으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A씨는 현재 병가를 낸 상태로 알려졌다.

단체는 "사건 이후 해당 학교는 학대사건의 피해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음은 물론, 절차라고 주장하며 '피해 장애학생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결석'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피해자 가족에게 통보하는 상식 밖의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청도 마찬가지로 이 사건과 관련해 학생인권센터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불성실한 대답만을 고수하고 있다"며 "우리 대책위원회는 조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교육감에게 면담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Δ교육청의 피해학생과 가족에 대한 피해회복 조치 Δ해당 특수학교 책임자 문책 Δ무단결석통보 중단과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센터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에 나서 최근 조사가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조사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가 작성되면 다음달 말 학생인권 심의위원회를 열고 결과에 따라 행정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측은 B군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새로운 담임 교사를 배정하고, 해당 교사가 B군과 전화로 소통하고 가정방문 등 만남을 시도하고 있지만 부모가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