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운전 못해 스타벅스DT 사용 못한다'는 인권위에 분노"
"'청각장애인 운전 못해 스타벅스DT 사용 못한다'는 인권위에 분노"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2.0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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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장애인 정당한 편의제공 거부 행정심판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적 답변서에 대한 규탄 및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가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스루 진정 기각 관련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 장애 차별적인 답변을 했다는 장애인 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연) 등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편의제공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답변과 장애인차별을 합법적으로 용인하겠다는 장애감수성이 결여된 인권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이 강조되며 늘어난 스타벅스 등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은 음성언어로만 주문할 수 있어 청각·언어장애인의 접근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정당한 편의제공은 장애인 당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돼야 할 의무가 없으며, 스타벅스 측에서 필담 형식의 부기보드를 설치해 이용하도록 해 별도의 구제조치가 필요없다는 취지로 진정을 기각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인권위에 해당 진정에 대한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인권위는 여전히 같은 이유로 기각결정했다며 답변했다.

이들 단체는 "인권위의 이번 답변서에는 청각장애인과 중증뇌변변장애인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내용을 서슴없이 서술하고 있다"며 "장애 인권에 대한 감수성도, 장애인당사자에 대한 편의제공 원칙도 전혀 없는 비인권적이고 차별적인 답변서의 내용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당 답변서에 Δ진정 당사자들은 운전을 못하거나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해 드라이브 스루를 사용할 수 없다고 단정하며 표현한 점 Δ수어제공에 대해 사기업에 제공의무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하며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발언을 담은 점 Δ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이 적어서 수어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한 점 등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애차별적인 답변서에 대해 인권위는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과 계획을 즉시 밝히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