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장애위험군 영유아, 20% 발달지연
양천구 장애위험군 영유아, 20% 발달지연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01.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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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해누리복지관(관장 김경환)은 지난 8월부터 약 5개월간 만 3세 미만 양천구 거주 영유아를 대상으로 장애위험군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달 23일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공유했다.

컨퍼런스 1부에서는 전수조사의 과정 및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고, 2부에서는 추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양천구 장애위험군 영유아 전수조사의 자문위원인 중앙대학교 아동복지학과 이선미 교수의 총평으로 마무리 되었다.

전수조사 분석 결과 조사에 참여한 총 400여 명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양천구 전체 영유아 8,700여 명의 약 20%인 1,700여명을 발달지연으로 추산할 수 있었다. 특히, ▲자조행동(먹기, 옷 입기 등 독립심과 책임감 발달), ▲소근육 운동(눈과 손의 협응 발달), ▲표현언어(몸짓과 언어 등 의사소통 발달) 영역에서 높은 지연 비율이 나타났다. 또한 36개월 이상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글자영역에서는 본 연구에 참여한 39명의 36개월 이상 영유아 중 측정값이 없는 2명을 제외한 37명 모두가 지연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36~38개월 연령대 영유아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 파악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영유아동의 신체운동 시간 및 대근육․ 소근육 발달 기회가 감소하였으며,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발달의 지연과 짜증, 공격적 행동의 빈도가 증가하였음이 나타났다. 이에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영유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과 정부적 차원의 개입이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전수조사 일련과정에 대한 제언, ▲전수조사의 필요성과 코로나19가 가져온 보육 현장의 위기, ▲영유아 양육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지자체에 바라는 점 등의 내용으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조사에 대한 양육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하여 양천구 내 어린이집을 통해 보호자의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보호자의 적극 동참을 유도하여 편의 표집에 의한 한계를 극복하며, 지속적인 예산을 확보하는 등 추후 개선 및 보완 사항 위주의 논의가 이루어졌다.

자문위원인 이선미 교수는 총평을 통해 ▲전수조사의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접근, ▲발달지연과 경계성 영유아의 객관적이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결과 도출, ▲부모의 긍정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식개선, ▲영유아 발달의 정상화를 위한 부모의 의무와 책임을 강조할 수 있는 정책 강화의 필요성, ▲전문 인력 배치를 통한 가정과의 긴밀하고 협력적 관계 유지 등을 재차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