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관리자 해외연수, 기관 돈 대신 자부담으로 다녀오세요
최고관리자 해외연수, 기관 돈 대신 자부담으로 다녀오세요
  • 대나무숲
  • 승인 2019.07.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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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관 교육 및 연수 담당자입니다. 
많은 협회나 재단 심지어 수탁 법인까지 해외연수를 기획하죠.

덕분에 저희 기관장님, 사무국장님은 주최 기관만 달리하여 매년 해외연수를 가십니다. 그것도 아주 먼 나라로요(이를테면 북유럽, 동유럽, 미국 등)

여기에 드는 비용은 기관에서 부담하죠(최소 3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가끔 종사자 해외연수도 뜨긴합니다.
중국이나 일본 잘 떠봐야 호주? 담당자는 전체 직원 리스트를 놓고 순번을 메깁니다. 장기 근속 순, 해외 연수 다녀온 이력 등을 고려해서 참여자를 선정하고 기안문을 작성하죠.

그럼 기관장님, 사무국장님은 결재 과정에서 비싸다, 꼭 보내야 하는가, 이번엔 건너 뛰고 다음에 가까운데 할때 보내라... 일반 평직원들은 눈치보면서 자기 순번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재직 중에 1번 운 좋으면 2번 정도 형편 없는 해외연수를 가는데 기관장, 사무국장님들은 매년 좋은 곳으로 초호화 해외연수를 가는 것을 담당자로서 지켜보기 참담합니다.

관장님 국장님 해외연수 한번 다녀오시면 속된 말로 예산 앵꼬납니다.
간신히 추경해서 종사자 2명 형편 없는 곳으로 보내주면 어찌나 민망한지요.

각 협회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기관장, 사무국장님 해외연수 기획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바쁘신 분들이 8박 10일씩 자리를 비우시면 결재는 누가합니까? 종사자들 연수는 무슨 돈으로 가나요?

협회 설립목적에 나와 있듯이 기관장을 위한 협회가 아닌 종사자들을 위한 협회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