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직원이 확진 입소자 돌봐"…제주 요양시설 확진 한달새 2배 '폭증'
"확진 직원이 확진 입소자 돌봐"…제주 요양시설 확진 한달새 2배 '폭증'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2.03.2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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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제주지역 요양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에만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일부 시설에서는 격리된 공간에서 확진된 직원이 확진된 입소자를 돌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22일 0시까지 제주도내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서 98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 한달 간 429명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 72곳 중 중 84%에 달하는 61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 9곳에서도 이달에 48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월 한달 간 도내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1명이었다.

특히 대부분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감염에 취약한 밀접, 밀집, 밀폐 '3밀' 공간의 다인실로 운영되다보니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세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

요양시설 종사자는 주 2회 유전자 증폭(PCR) 검사, 주 2회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으나 잠복기 탓에 확진자를 제때 걸러내기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제주도는 한 시설에서 3일간 3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를 시행하고, 환자 상태가 악화할 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등으로 이송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이 격리 공간에서 숙식하며 확진된 입소자들을 돌보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확진 직원들도 치료를 받아야 하니 치료가 우선이지만, 경증이고 무증상이면 격리시설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2, 3차 감염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하겠다고 자원하는 직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밀집돼 있는 요양시설 특성상 중증환자와 코로나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제주도내 코로나 사망자는 총 67명으로 집계됐다. 2월 14명, 3월 들어 지난 22일 0시까지 53명 등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6명이 요양시설, 요양병원 입소 중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2.95%이며 이 중 준 중환자 64.71%, 위중증 50.00%를 기록했다. 전담요양병원은 지난 21일 기준 74병상 중 23병상이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