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장애인운동 고나리질 젭라 그만두고, 장애인 구너리 오나전 보장하라!
이준석은 장애인운동 고나리질 젭라 그만두고, 장애인 구너리 오나전 보장하라!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2.04.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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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논평의 제목을 본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의 반응을 예상해 본다.

“최대 다수 독자의 불편과 지적질을 야기해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비문적 관점으로 논평에 오타를 반복하고 있다.”

‘고나리’는 ‘관리’, ‘젭라’는 제발, ‘오나전’은 ‘완전’의 오타에서 비롯된 신조어이고, ‘구너리’는 ‘권리’를 같은 방식으로 논평 작성자가 만들어낸 단어다.

이준석 대표는 소위 MZ 세대를 대표한다 자부하고 있으므로 위 단어들과 원래 의미를 모를 리 없을 것이고, 내용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없지만, 자신이 옳고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오타의 반복’을 지적하며 본질을 호도해야 하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출근 시간 지하철 시위에서 장애인들이 요구하는 내용과, 그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다수 시민을 지하철에 가두는’, ‘불법시위의 정당화’ 같은 시위 방식의 부적절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며 본질을 호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소위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갈라치기가 자신의 정치적 위기 돌파의 제물로 충분하다 판단한 듯하다. 대선 기간, 소위 이대남의 지지를 얻기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전면화하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다. 진영논리에 의한 대한민국의 갈라치기 정치는 비단 이준석 대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준석 대표의 갈라치기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을 향한 것이기에 더 심각하다. 

물론 이준석 대표의 호명으로 인해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잠들어 있던 페미니즘이나, 장애인 이동권, 탈시설 등 소수자들의 이슈가 처음으로 우리 사회의 메인 이슈로 떠오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 점에 있어서는 이준석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간에 곧 여당이 될 공당의 대표가 ‘소수자를 비판하면 혐오’라는 ‘금기를 깨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대중의 소수자 혐오에 면죄부를 부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의 소수자에 대한 공공연한 혐오 표현과 폭력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고, 이는 소수자들에게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다수에게 불편한 방식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불편함을, 제거 해야 할 대상으로, 혐오의 근거로 삼는 것이 아니라, 최대 다수가 행복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사회야 말로 진정한 문명사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제 여당의 당대표답게 장애인운동의 시위 방식에 대한 고나리질을 젭나 중단하고, 이동권과 탈시설을 비롯한 장애인구너리의 오나전 보장을 위한 논의에 나서기 바란다.

2022년 4월 5일, 대한민국 인권의 나무를 다시 심는 마음으로
사단법인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 본 성명서/논평은 웰페어이슈의 편집 방향과 무관하며, 모든 책임은 성명서/논평을 작성한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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