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잡히고, 빰 맞고'…제주 사회복지 종사자 신체·정서 폭력에 노출
'멱살 잡히고, 빰 맞고'…제주 사회복지 종사자 신체·정서 폭력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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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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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난해 8월 11~26일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에 의뢰, 도내 119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435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처우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82명이 시설 이용자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사회복지사 등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시설(기관) 이용자 또는 동료로부터 신체적·정서적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11~26일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에 의뢰, 도내 119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4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처우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조사 대상자 중 82명(18.9%)이 흉기로 위협을 받거나 빰을 맞는 등의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6명(3.8%)은 10회 이상 상습적으로 신체적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29명(6.7%)은 신체접촉 또는 성희롱 등의 성적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10회 이상 성적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종사자도 9명(2.1%)에 달했다.

폭언과 협박, 욕설 등 정서적 폭력을 경험한 종사자는 144명(33.1%)으로, 이 중 39명(9.0%)은 10회 이상이라고 답했다.

특히 동료로부터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적 폭력과 성적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자는 각각 4명(0.9%)이다. 또 폭언 등의 정서적 폭력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31명(7.1%)이다.

위협 또는 굴욕적 행동(19명), 조직내 괴롭힘 또는 왕따(12명), 업무 외 사적지시 또는 강요(20명) 등의 피해사례도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언어 및 신체적 폭력, 인권 침해, 차별 등을 겪었을 때 전문적인 상담과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복지사 등의 권익옹호 지원 사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움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누리집 또는 전화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권침해, 성희롱·성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 상담이 필요한 사회복지종사자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인권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