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관 언어치료사 학대 정황 드러나 경찰 조사
장애인복지관 언어치료사 학대 정황 드러나 경찰 조사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05.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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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투데이 방송캡쳐

서울의 장애인복지관에서 언어치료사가 장애 아동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 복지관에서 근무하던 언어치료사가 지난달 언어치료를 받은 아동의 등을 손으로 때리는 등 학대한 정황을 확인해 22일 서초구아동보호대응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가해 정황이 드러난 것은 피해 아동 부모가 복지관 CCTV를 확인하면서다.
이 피해 아동의 부모는 “아이의 공격성이 심해지고 언어치료실에 가지 않겠다고 해 이상하게는 생각했으나 약 부작용 때문인줄 알았다. 그러다 ‘선생님이 때렸다’며 울어 복지관 CCTV를 확인한 결과 가해가 의심되는 장면을 발견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아동의 부모는 지난달 25일 경찰에 고소장일 접수했으며, 복지관의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대응센터는 다른 피해 아동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언어치료 과정을 모니터링 한 결과 추가 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전수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는 문제행동을 통제하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항변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교사는 “등짝 친 부분은 제가 반성하고 어머님한테도 잘못했다 했지만, 그 외에는 문제행동을 통제하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항변했다.

복지관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해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고, 피해 아동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복지관은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는 종사자로서 지켜야 할 의무와 도리를 다하지 못한 행위로 기본 책무성을 소홀히 한 것임을 인정하며, 이용자와 보호자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신입 직원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서비스 과정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운영위원회에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자문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