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귀향길 내내 꽃다발·환송받은 文…"마지막까지 국민과 행복"(종합2보)
양산 귀향길 내내 꽃다발·환송받은 文…"마지막까지 국민과 행복"(종합2보)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2.05.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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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회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0/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양산=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 5년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마지막 일정으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KTX 특별동차를 타고 양산 평산마을로 귀향했다. 귀향길 내내 환송·환영 인파를 마주한 문 전 대통령은 모든 짐을 내려놓은 듯 밝은 얼굴이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상징하는 보라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붉은 댕기가 달린 쪽빛 한복을 입은 차림이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취임식이 끝난 후 윤 대통령의 환송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두 손으로 문 전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어 김 여사에게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청했다.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차량까지 안내한 후 차량 탑승 전 다시 문 전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차례로 악수를 나누고 차량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차량이 출발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차량이 떠난 뒤 자리를 떴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배웅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낮 12시5분쯤 서울역에 도착해 배웅 나온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았다. 서울역 앞에는 약 1000명에 이르는 인파가 운집해 '문재인', '김정숙'을 계속 외쳤다.

문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어제 저는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며 "공식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께서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마련해주셨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마련할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가 퇴임하고 또 시골로 돌아간다고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라"며 "저는 해방됐다. 뉴스를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냐. 저는 자유인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지지자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 안으로 들어갔다. 역사 안에서도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 일행을 에워싸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KTX 특별동차에 탑승한 뒤 열차칸을 일일이 돌며 동행한 청와대 옛 보좌진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보좌진들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등으로 화답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5년간의 임기를 마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10일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측 제공) 2022.5.10/뉴스1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탄 KTX는 약 2시간 만에 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했다. 울산역 고래광장 앞에도 약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파란 풍선과 파란 바람개비를 들고 모여 뜨거운 환호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흰 포장지로 만든 큰 꽃다발을 받고서 시민들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한 후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약속드렸던 대로 제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또 약속드린 대로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며 "우리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고 제가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 서울에 있는 동안 반려동물도 반려견 네 마리가 더 늘어서 반려견이 다섯 마리, 반려고양이가 한 마리, 모두 여섯마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반려동물들 잘 돌보면서 또 아내와 함께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잔도 나누고 이웃인 통도사 자주 놀러다니면서 주지스님, 성파 종정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마시기도 하고 또 여기 가까운 성당에 다니기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름답게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KTX 울산역에 도착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5.10/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마지막으로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도착한 평산마을회관에서 남녀 어린이 한 쌍으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주민들과 첫 인사회를 가진 문 전 대통령은 "제 집으로 돌아와보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내려오는 기차에서 제가 살 집 위로 햇무리가 뜬 사진을 봤다. 저를 축하해주는 것이었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 저는 정말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과 사진 촬영을 한 후 함께 사저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있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마중 나온 주민들을 사저로 초청해 약 30분간 차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사저 길목에는 '1826일 정말 행복했습니다'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마을회관 주변을 둘러싸고 사저 맞은편까지 가득 운집한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라며 환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0/ 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