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9호선 장애인 추락사' 내사종결에 '반발'…"서울시 법적 책임"
장애인단체 '9호선 장애인 추락사' 내사종결에 '반발'…"서울시 법적 책임"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2.06.07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8일 오전 '전동휠체어 장애인 추락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가양동 9호선 양천향교역 승강장 에스컬레이터 9호기 주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경찰이 최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9호선 양천향교역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추락사한 사건을 조사(내사)종결하겠다고 발표하자, 장애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는 이미 계속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추락사고와 사망사건을 알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에스컬레이터 입구에는 모든 진입 차단봉이 설치되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 9호선 민간운영사업자에게 에스컬레이터 진입차단봉은 의무가 아니고 '권고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한다는 경찰의 발표는 장애인의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다치는 것 역시 권고수준에 불과한 것인지 묻고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 지하철 리프트와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사망하는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지만, 서울시는 단 한번도 공식적인 법적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며 "서울시는 사고의 원인을 장애인 개개인의 잘못으로 돌리고, 사고에 대해 '유감'만을 표현했다"며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4월7일 A씨(59)는 사고발생 당일 낮 12시50분쯤 9호선 양천향교역 승강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뒤로 넘어져 추락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후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의 안전총괄책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고, 전날(5일) A씨의 변사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한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 측은 "에스컬레이터에 휠체어 진입 차단봉을 설치하는 것은 강행규정이 아닌 권고사항"이라며 "운영사 측에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