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복지관 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입당 강요' 논란
대전서 '복지관 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입당 강요' 논란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2.06.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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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 한 복지관에서 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당원 가입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의 한 복지관에서 올해 치러진 양대 선거(제20대 대선 및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특정 정당 입당을 강요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대전본부와 제보자에 따르면 서구에 소재한 A복지관은 지난해 중순 직원들에게 반강제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올 3월 대선에서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B후보를 돕자는 취지였는데, A복지관은 직원들에게 6개월 당비를 납부해 권리당원 자격을 갖추도록 하고 당내 경선에 나선 B후보를 지지하도록 했다.

이후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한 복지관 사무국장은 직원들이 당비를 납부해 온 CMS(자동이체서비스) 계좌 해지를 개개인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자신이 대신해 처리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한 직원이 이의를 제기했고, 개인정보를 도용 당했다는 이유로 4월 말 복지관 관할 경찰서에 사무국장을 고소했다. 그러자 복지관 관장은 고소 취하를 종용하며 ‘취하하지 않으면 앞으로 사회복지계에 발을 붙이기가 힘들어질 것’이란 식의 협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고소를 취하하지 읺았고 경찰은 최근 대전지검에 이 사건을 송치했다.

이와 관련, 복지관 사무국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반강제적이 아닌 자율적으로 민주당에 입당하도록 했다. 6개월 당비를 납부해 권리당원 자격을 얻도록 했고, 이후에는 당비를 납부할 필요가 없어져 해지를 한 것”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은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제가 CMS를 대신 해지한 부분에 대해선 (저를 고소한) 직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개인정보 도용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에게 왜 민주당 입당을 ‘강요’ 또는 ‘권유’했는지에 대해선 “모른다”라며 답변을 꺼렸고, 관장은 출장을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1년 계약직인 한 사회복지사는 “정규직 직원들과 비정규직까지 합쳐 60~80명이 민주당에 당원 가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계약직들에겐 반강제적으로 입당원서를 쓰도록 했다”고 주장, 적지 않는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A복지관에서 벌어진 일은 잘 알지 못한다. 타인을 사칭해 탈당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데, 개인정보를 도용해 당비 납부 자동이체를 해지했다니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