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원하는 리더여 '눈높이부터 맞춰라'
소통 원하는 리더여 '눈높이부터 맞춰라'
  • 이경국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7.1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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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사회복지사 생활 위해서는 조직 성원 상호간 '이해' 필요

페이스북 ‘사회복지 대나무숲'을 보면 복지기관 내에서의 여러가지 불합리한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기관장이었을 때에는 그 속의 이야기 중 몇 가지는 우리기관 이야기구나 생각한 것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기관 이야기일 수도 있고, 다른 기관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흔히 일어나는 일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회복지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을 읽으면서 기관장으로서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순기능도 있지만 한쪽의 시각과 의견만 쓰여있기에 다소 주관적일 수 있는 글들도 더러 있어 역기능도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러한 대나무숲이 필요없을 만큼 조직내 분위기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2019년 7월 16일부터는 직장내 괴롭힘 예방교육이 의무화 됩니다. 이제 5대 의무교육에서 6대 의무교육으로 한 가지 더 늘었네요. 바라건데 단지 이것이 연례행사와 인증용 교육으로만 진행되지 않고 효과성 있는 교육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슬기로운 직장생활이란?

그래서 오늘부터는 사회복지사로서 바람직한 직장생활에 대해 '슬기로운 사회복지사 생활'을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 주제로 '상호이해'를 이야기 해봅니다.

'이해' 는 한자로 理解라 쓰며 직역하면 ‘이치를 풀다’라고 합니다. 이를 사전적 용어로 해석하면 ‘사람이 사람(물)의 본질과 내용을  어찌하다고 분석하고 해석한다’ 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Understand' 라고 쓰는데 '아래'를 뜻하는 'Under' 와 '서다' 를 뜻하는 'Stand'의 합성어 입니다. 이를 직역하면 "아래에 서다" 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눈높이를 맞추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눈높이를 맞추다"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바로 이 글의 주제입니다.

미국은 27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시아계부터 유럽계, 아프리카계 까지 다양하죠. 언어도 다르고 신체조건(평균키, 피부색 등), 사상도 다르니 서로 답답한 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결정을 할 때 의견이 분분 했을 것이 확실하고, 이에 대한 합의를 시도 했을 것입니다.

이 합의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고 받아들일때 키 큰 사람은 키작은 사람과 눈높이를 맞춰야 했을 것이고, 귀를 기울였을 것입니다. 여기서 "아래에 서다"라는 'UNDERSTAND',라는 단어가 생긴거라 합니다.
그러고보면 'UNDERSTAND'라는 단어는 매우 민주적인 단어 입니다.

조직을 구성하는 조직원들은 적게는 3명, 많게는 수십, 수백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낳은 부모도, 태어난 곳도, 연도도, 환경도 각각 다릅니다. 게다가 조직 특성상 상하계급 및 업무 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서로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건 당연합니다. 이런 다양한 상호간의 생각과 행동의 다름은 그 입장차에 따라 생각과 행동에 대한 해석도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이해' 보다는 '오해'를 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조직환경과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주제곡인 가수 김국환 씨가 부른 '타타타'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후략)

그렇습니다. 서로를 알아야 이해의 폭도 커지게 되고, 이로 인해 일에 대한 상호양해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복지 행정론’에서 이야기하는 '비공식적 의사소통'을 활성화 해야 하는데, 사실 최근에는 상급자와 하급자 상호 간의 ‘비공식적 의사소통'을 할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올해를 기준으로 1985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태어난 세대를 'Z세대' 라 하는데, 무척 비쥬얼하고 개인주의적이며 목적주의이기 때문에 비공식적 의사소통 체계를 확립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SNS(페북, 인스타그램)등과 퍼스널 의사소통체계 등을 활용하고, 오랜 관계형성과 동일 목적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코드를 맞춰라'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코드를 맞추게 되면 대화가 되고, 대화를 하다보면 목적, 목표를 달성하게 되고 단합되며 이는 곧 조직의 체계를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처럼 ‘비공식 의사소통'은 조직의 리더와 사회복지사로서 조직 내의 협력을 위한 필수요소가 됩니다.

오해가 풀리면 이해가 되지만 이해하다 이해하다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가 됩니다.

다음엔 수용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