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길어지는 복지부 수장 공백…압박 받는 尹
코로나 재확산, 길어지는 복지부 수장 공백…압박 받는 尹
  • 노컷뉴스
  • 승인 2022.07.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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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코로나19 재확산에 방역당국 '긴장'…선장 없는 보건복지부
'아빠찬스'‧'정치자금' 의혹 등 연이은 낙마…청문회 통과 관건
공정위원장 후보군 자체 검증 진행…'지지율 하락' 부담 작용
10일 오전 서울 용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채취 키트를 의료진에 전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10일 오전 서울 용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채취 키트를 의료진에 전달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복지부 장관과 함께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도 인사청문회 통과를 최우선 요소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당국 비상체제…복지부 수장 인선 속도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윤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아빠찬스' 의혹으로 정호영,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으로 김승희 전 후보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복지부 장관 공백 상태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공전을 거듭했던 여야의 국회 원구성 협상도 접점을 찾고 있다. 원구성 협상이 타결될 경우 새로 임명되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공식 청문회에서 야당의 검증 공세를 뚫어야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최종 낙점한 건 아니지만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두 차례 낙마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전 검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여권 안팎에선 최근 재확산 추세를 감안해 코로나19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한림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선 캠프에 코로나19 특보로 합류한 바 있다.
 
청문회에서 야당의 검증 통과를 위해 정치인 출신 인사들도 하마평에 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4선의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과 초선 이종성 의원 등이 거론된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강립 전 복지부 차관과 이영찬 전 복지부 차관 등도 물망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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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 등 보건‧의료 분야와 윤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한 연금 개혁을 동시에 총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 재확산 추세 등을 고려해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 발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초부터 감소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 9196명에 달했다. 1주일 전보다 약 112%나 증가하며 지난 4일부터 이른바 '주간 더블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BA.2.75(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견되면서 방역 당국 내부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거세지는 야당 공세…'청문회 통과' 최우선 고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복지부 수장 공백 상태가 맞물리면서 야당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호영, 김승희 전 후보자의 낙마 사태 등 인사 난맥상이 방역 공백을 자초했다"며 "윤석열 정부가 어제 발표한 첫 방역대책도 과학방역과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전임 문재인 정권을 향해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하며 '과학 방역'을 약속했지만, 발표한 내용을 보면 '과학적 요소'가 없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전 정부가 시간과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을 강요했지만, 이제는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방역 정책을 펴는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과정과 시스템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과학적 위기 대응이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송옥렬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후임 인선도 관건이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는 지난 4일 새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지명됐지만, 과거 제자에게 저녁식사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논란이 되며 결국 사퇴했다. 현재 대통령실 내부에서 검사 출신이 아닌 인사 2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해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복지부 장관 및 공정위원장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적절한 후보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사나 검증 과정에 대해선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간에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여권 내에선 도덕적 의혹 등으로 인한 추가 낙마를 방지해야 한다며 청문회 통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다른 의혹으로 장관 후보가 낙마할 경우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지금은 오히려 협치 관점에서 중립적인 인사를 쓰더라도 청문회 통과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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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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