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경찰서 내 엘리베이터부터 설치해라" 조사 거부
전장연 "경찰서 내 엘리베이터부터 설치해라" 조사 거부
  • 노컷뉴스
  • 승인 2022.07.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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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시위'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 자진출석
경찰서 내 엘리베이터 없어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지적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온 장애인 단체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경찰서 안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등 80여명은 14일 오후 서울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을 사법처리하려면 그에 합당한 접근권을 먼저 마련해줘야 한다"며 "공공기관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발언 이후 매일 쇄도하는 서울지역의 6개 경찰서(혜화, 종로, 용산, 남대문, 영등포, 수서)와 지방경찰서의 경찰 출석 요구에 대하여 '지구 끝까지 도망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혜화경찰서 조사를 시작으로 각 경찰서와 출석 날짜를 협의해 차례대로 성실하게 조사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청장은 전장연 시위를 불법이라 규정하며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전장연 측은 소환 요구한 경찰서 내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때까지 조사를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경석 상임대표는 "혜화서는 공공기관으로 장애인등편의법 및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하는데 조사해보니까 없다"며 "혜화서장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범법자이자 차별행위자이고 혜화서에 대해 관리책임이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우리들에게는 법을 위반한 범법자"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박 대표 등 전장연 관계자들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지하철 승하차를 반복하는 식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며 전차교통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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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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