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글자 입력 어려운 장애인들 그림으로 소통…채팅 앱 `커뮤니톡` 무료배포
서울시, 글자 입력 어려운 장애인들 그림으로 소통…채팅 앱 `커뮤니톡` 무료배포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08.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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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시 장애인의사소통증진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일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채팅 기반 의사소통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톡’을 제작, 무료 배포한다.

이는 2년 여 간 일상화된 비대면 환경에서 장애 당사자가 가족 및 지인 등과의 수월한 의사소통 속 지역사회와의 단절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커뮤니톡’은 글자를 입력하기 어려운 발달, 뇌병변장애인 등이 가족, 지원인,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그림만으로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제작하여 장애인의 사회 활동 참여를 도울 전망이다.

‘커뮤니톡’에는 1만 여 개의 한국형 그림상징(KAAC) 및 커뮤니 상징이 탑재되어 있으며, 모든 상징은 자유롭게 개별화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상징도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외에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 상징을 추가로 업로드할 수도 있다. 또한 채팅 기능에 더하여 AAC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어 기존의 보조기기가 가지는 휴대의 어려움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이테크 AAC 보조기구의 경우 크기와 무게, 형태(고정형/이동형)에 따라 휴대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커뮤니톡’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휴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커뮤니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용 핸드폰,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각자 갖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통해 AAC 사용 화면에서 개인의 장애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정교한 선택이 어려운 장애인도 AAC 도구 사용 시에는 스캐닝 기능을 통해 쉽게 상징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서울시는 ‘커뮤니톡’이 의사소통 활성화를 이끌어 장애 당사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독립적인 생활을 누리고, 비장애인을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서울시 장애인의사소통증진센터에서는 올해 말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공감을 돕고자 SNS에서도 쉽고 친근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배포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장애인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누리집(www.sco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