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사회서비스원도 여성가족개발원과 통합 재편....사회서비스원 좌초되나
울산사회서비스원도 여성가족개발원과 통합 재편....사회서비스원 좌초되나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08.31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청 전경
울산시청 전경

 

기획재정부가 지난 7월 공공기관 유사·중복 기능 통폐합 조정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발표한 가운데 울산시도 사회서비스원을 비롯해 여성가족개발원, 울산연구원 등을 합친 복지가족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26일 울산시의회 사회복지정책 자문회의에서 유사 기능의 출자·출연기관 조정을 제기함에 따라 서비스 범위에 유사하고 중복된 기능이 많은 여성가족개발원과 사회서비스원 기능을 통합해 조정하기로 하고, 통합기관의 명칭은 복지가족진흥원으로 정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시 복지 분야 출자출연기관은 여성가족개발원, 사회서비스원, 울산연구원 등이다.

‘여성가족개발원’은 여성, 청년, 아동, 청소년, 중장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서비스원’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 등을 중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 울산연구원에서 일부 수행 중인 복지정책 연구 사업이 여성가족개발원과의 역할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다.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사회복지계 관계자는 “새 정부는 복지서비스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유사 중복사업을 통폐합 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분명한 역할과 목적을 갖고 사업을 추진 중인데 통폐합 하겠다는 건 전 정부의 ‘색깔 지우기’에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할 이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울산시는 여성가족개발원의 목적 사업에 사회서비스원 사업을 포함시키고 역할 증대에 맞는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복지가족진흥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으며, 오는 9월 중 대내외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향후 통합 운영될 기관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