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에 커피심부름까지" 강릉시장애인체육회 간부 갑질 '논란'
"반말에 커피심부름까지" 강릉시장애인체육회 간부 갑질 '논란'
  • 노컷뉴스
  • 승인 2022.09.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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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최근 3년간 체육지도자 7명 퇴사
상당 수 직원 직장 내 갑질 등 토로
직원들 지난 달 강릉시에 민원 제기
담당부서 조사 중…일부 내용 사실 확인
홍정완 의원 "시 관리·감독 소홀" 지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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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장애인체육회의 한 간부가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반말과 커피심부름 등의 '갑질'을 일삼아 직원들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강릉시장애인체육회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 A씨가 사무국장으로 진급한 이후 최근까지 모두 7명의 체육지도자가 퇴사했다. 체육지도자의 경우 모두 6명이 정원이지만 현재 4명만 남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체육지도자들의 퇴사가 직장 내 불합리한 근무환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직원들은 "장기간 근무하던 체육지도자 등 퇴사한 직원 상당수가 A 사무국장의 갑질과 괴롭힘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으로 알고 있고, 남아 있는 직원들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A 사무국장의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며 "평소 커피 심부름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반말로 대하며 인격을 모독한 것은 물론 화가나면 사무실에서 나가면서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상임 부회장의 신발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라고 하는 등 개인적인 업무 지시를 비롯해 선거 시기가 되면 회의 중 특정 후보를 거론하기까지 했다"며 "사무실에서의 수면, 상습적인 근무지 이탈 등이 수 년간 반복되고 있지만 누구하나 관리·감독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체육회에 근무했던 체육지도자 B씨는 지난 6월말 퇴사를 하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원도장애인체육회에 민원을 넣었다. B씨는 "직장 내 불합리한 근무환경 등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5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오게 됐다"며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비롯해 후임으로 들어올 체육지도자들에게는 되물림을 하고 싶지 않아 민원을 제기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B씨가 민원을 제기한 이후 강원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7월 강릉시 체육과로 사건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강릉시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은 지난 달 중순 강릉시에 민원을 제기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릉시청 전경. 전영래 기자
강릉시청 전경. 전영래 기자
강릉시에 따르면 장애인체육회는 시에서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회장은 강릉시장이며 상임 부회장과 사무국장, 주무관 2명, 6명의 체육지도자가 정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적으로는 회장과 상임부회장이 있지만 사무국장이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다.

이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까지는 강릉시가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릉시의회 홍정완 의원은 "체육과에서 보조금 관리도 하고, 강릉시장이 장애인체육회 회장인 만큼 시에서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하지만 담당부서 직원들은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어 "특히 조사 과정에서 장애인체육회 직원들에게 절대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을 몇 차례나 당부했지만, '회사 생활에서 흔한 일이다.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는 등의 얘기를 직원들에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직원들에게 또 하나의 상처를 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강릉시 체육과 관계자는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다. 혹여라도 개인적으로 상처를 입은 분이 있다면 추후 사과를 드리겠다"며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된 부분도 있는 만큼 신속히 마무리 해 인사위원회 개최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A 사무국장은 "직장 생활에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과 견해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어떤 행동이나 대화에 대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비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의적으로 직원들을 괴롭히려고 행동하지도 않았고 갑질과 같은 지시 등도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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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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