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인권 침해' 선감학원 아동 유해 발굴 착수
진실화해위, '인권 침해' 선감학원 아동 유해 발굴 착수
  • 노컷뉴스
  • 승인 2022.09.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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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유해 150여 구 추정 매장지 발굴 착수
1942년부터 40년 간 운영된 부랑아 수용시설
'소년판 삼청교육대' 라 불려 온 '선감학원'의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유해 발굴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선감동 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에서 진실화해위원회 관계자들이 시굴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소년판 삼청교육대' 라 불려 온 '선감학원'의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유해 발굴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선감동 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에서 진실화해위원회 관계자들이 시굴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집단 아동 수용시설로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앞두고 유해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26일 진실화해위는 경기도 안산시 선감동 유해 매장지에서 개토제를 열고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 김영배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대표, 소설가 김훈이 피해 아동을 위한 추도사를 했다.

'소년판 삼청교육대 '라 불려 온 '선감학원'의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유해 발굴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선감동 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에서 한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소년판 삼청교육대 '라 불려 온 '선감학원'의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유해 발굴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선감동 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에서 한 피해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1942년 설립된 '선감학원'은 해방 후 경기도가 인수해 1982년까지 부랑아 수용 시설로 활용됐다. 당시 정부는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 또는 길거리에서 행색이 남루한 아이들을 납치해 이곳으로 보내 강제 노역 등을 시켰다.

시설에 수용된 인원은 최소 4691명으로 원생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되거나 폭력과 고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 경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체 원생 중 13세 이하 아동이 85.3%, 10세 이하 아동도 44.9%나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유해 매장 추정지 발굴 지역. 2기 진실화해위 제공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유해 매장 추정지 발굴 지역. 2기 진실화해위 제공

진실규명을 신청한 190명 중 다수는 원생들이 구타와 영양실조, 섬 탈출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사망했고 선감동 산 37-1 등 6곳에 암매장됐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 해당 장소에는 관련 유해 15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발굴을 통해 암매장된 선감학원 아동 유해가 확인될 경우 국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유해 발굴을 권고해 전면적인 유해 발굴에 나서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진환 기자
황진환 기자

진실화해위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부랑아 단속 규정의 위법성 △수용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운영과 퇴원·퇴원 이후 인권침해 △선감학원 수용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시굴은 이날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하고, 필요시 연장할 수 있다. 진실화해위는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인 진실규명 조사 결과에 이번 발굴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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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forest@cbs.co.kr

<노컷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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