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유니온 "직장 내 갑질 관장 해임 하라"...동구노복 관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 개최
다같이유니온 "직장 내 갑질 관장 해임 하라"...동구노복 관장 해임 촉구 기자회견 개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10.2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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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다같이유니온은 지난 13일 인천 동구노인복지관의 운영 법인인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앞에서 복지관 관장 해임과 기관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같이유니온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다같이유니온은 지난 13일 인천 동구노인복지관의 운영 법인인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앞에서 복지관 관장 해임과 기관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같이유니온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다같이유니온은 직장 내 갑질 및 후원금 횡령 논란이 일었던 인천 동구노인복지관장 해임과 복지관 정상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같이유니온 김관중 동구노인복지관지회 지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 초기 A관장은 자율적이며, 효율적인 업무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인사권을 오용해 실무경력없는 측근을 입사시켜 팀장자리를 부여했으며, 본인에게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승진도 할 수 없었다.”며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관장의 부적절하고 위법적인 운영의 행태를 묵인하지 말고, 인권을 유린당하는 종사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밝힌 A관장의 행태는 충격적이다.
직원들을 향해 “야, 바보야” 라는 표현을 쓰고, 치마 입은 여직원에게 동치미를 담을 수 있겠다, 남자 직원에게는 콘돔을 사용해 봤냐는 등의 반인권적인 언행과 성희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식자리에 가면 절대 관장보다 먼저 일어나 귀가해서는 안됐고, 승진을 미끼로 특정 직원과 친하게 지내지 말고, 본인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등 제왕적 권력을 행사해왔다고 밝혔다.

그러자 직원들은 관리 감독 기관인 인천 동구청에 지난 2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건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동구청은 자체 조사를 진행한 후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 관장의 해임과 관련자 직위해제와 문책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지난달 15일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은 관장 해임 건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위해제 3개월, 감봉 6개월’ 징계처분을 내렸다.

동구청은  동구노인복지관에 대해 두 달째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며, A관장은 노동부와 시민사회단체의 고발건으로 직장 내 갑질 및 성희롱 건, 후원금 횡령 건으로 각각 조사를 받고 있다.

다같이유니언 황윤정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9월 5일 동구노인복지관에 지회가 설립되고,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 직접 교섭참여와 대표이사의 면담을 여러차례 요구했으나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며 “재단 측은 동구노인복지관 관리자와 교섭하라고 위임했으나 이들은 직장 내 갑질과 성희롱 등의 당사자로 사용자로서의 대표성을 갖고 노조와 교섭에 응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복지관의 정상화를 위해 운영주체이자 인사권자인 재단 측과 협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