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일반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 20% 넘어
사랑의열매, 일반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 20% 넘어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10.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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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의 일반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가 20%를 넘어서 관리운영비 감축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관리운영비 결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0년에 406억원, 2021년에 439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모금액 대비 2020년 6.22%, 2021년 5.19%로, 법정비율인 1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동모금회가 사용할 수 없는 현물과 지정기탁을 제외한 일반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는 2020년 19.59%, 2021년 21.46%로 사실상 법정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해 일반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가 중앙과 지회 모두 20%를 넘어섰고, 2020년보다 1.87%p 더 늘어났다”면서 “공동모금회의 설립 취지인 ‘국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사회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관리운영비를 소중하고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관리운영비 감축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동모금회 일부 지회의 경우 총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가 법정비율인 10%를 넘어서고 있는 곳도 있어 개선이 절실하. 세종지회의 경우 총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가 2020년 15.05%, 2021년 15.37%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공동모금회가 사용할 수 없는 현물과 지정기탁을 제외한 일반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가 무려 40%를 넘어선 지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 기준 2020년의 경우 세종 69.17%를 비롯해 경기(55.52%), 울산(52.47%), 인천(43.69%), 충북(40.67%) 5개 지회의 관리운영비가 40%를 넘었다. 2021년의 경우 세종 71.20%를 비롯해 인천(58.83%), 충북(49.24%), 경기(40.29%) 4개 지회의 관리운영비가 40%를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모금액 대비 관리운영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회는 서울의 경우 2020년 8.71%, 2021년 10.29%였으며, 경북의 경우 2020년 10.61%, 2021년 11.87%로 타 지회와 대조를 보였다.

남 의원은 “공동모금회의 금년 7월 제8차 임시이사회 회의록을 보니 관리운영비에 대해 논의를 했고, 김 모 이사는 ‘해외의 원조단체에서도 관리운영비가 5%가 넘으면 안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운영을 하고 있기에, 모금회도 관리운영비는 신중하게 집행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지정기탁을 통해 자신의 기부금을 100% 목적사업에 지원하는 기부자에 비해, 일반기탁자의 기부금을 법정기준을 훨씬 초과해 공동모금회의 관리운영비를 사용할 경우 기부자간 형평성 문제는 물론 일반배분을 통해 사회복지사업을 시행하는 많은 기관 및 단체의 사업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동모금회는 소중한 성금을 기탁한 국민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관리운영비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아껴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