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주민들에게도 평등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주민들에게도 평등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 웰페어이슈(welfareissue)
  • 승인 2022.11.0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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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 소식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놀라고 애통해 하고 있습니다.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마음 속 깊이 빕니다.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제대로 규명이 되고 방지대책이 철저하게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무엇보다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이 충분한 국가적 사회적 지원 속에 장례 등 애도와 추모를 할 수 있도록 제반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희생자 가운데 26명의 외국인 이주민들이 있습니다.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각 1명 등 14개국 출신 이주민 26명이 희생되었습니다. 부상자도 15명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 생을 마감한 희생자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보냅니다. 이주민들이 국내에서 이러한 비극적인 참사, 사망사건을 겪을 때 대부분 유가족들이 본국에 있고 국내 상황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답답하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또한 나라에 따라 장례절차와 문화도 다르고 한국 내에서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본국 정부와 연계하여 좀 더 세심하고 충실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외교통상부장관이 오늘 국회에서, 외교부 공무원과 희생자를 1대 1로 매칭해서 유가족과 연계를 하고 있고,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공관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희생자 유가족이 시신 운구 등에 대한 협조와 지원 요청 시 필요한 조력 제공, 외국인 유가족에 대한 통역 지원 등도 한다고 합니다. 반드시 이러한 사항들이 빠짐없이 지원되고 실행되어서 유가족이 빠르게 입국해서 희생자를 수습하고 장례나 운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장관은 외국인 사망자 장례지원, 보상, 위로금 질의에 대해 “외국인 사상자도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꼭 동등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고 소외나 차별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다시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주민 유가족들에게도 세심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022.10.31.

이주노동자평등연대

* 본 성명서/논평은 웰페어이슈의 편집 방향과 무관하며, 모든 책임은 성명서/논평을 작성한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