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으로 물러났으나 후임 복지관 관장도 성희롱, 괴롭힘 일삼아
성희롱으로 물러났으나 후임 복지관 관장도 성희롱, 괴롭힘 일삼아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11.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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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성희롱과 괴롭힘 등 일삼은 보령 A복지관 전직 관장 2명 적발

보령시 한 복지관 전 관장들이 직장 내 여성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괴롭힘 등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고용노동부 보령지청(보령지청)은 보령시 소재 A복지관 관장들이 성희롱과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보령지청 4명의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전 직원 면담, 조직문화 진단, 노동관계 서류 전반에 대한 검토 등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A복지관 전 관장인 B씨는 CCTV 사각지대에서 여성 사회복지사들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일삼아 문제가 되자 공개사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B씨의 성희롱 행위 등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직원들의 요구로 자진 퇴직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퇴직 2달 전 병가를 사용하면서 취업규칙상 병가 규정을 유급으로 변경해 병가기간 중 급여를 모두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B씨의 후임으로 부임한 C관장도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고, 외모평가를 하는 등 성희롱을 했으며, 다수의 직원들에게 업무와 무관한 사적 용무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연장근로수당은 통상임금(시급)의 50%를 가산해 지급해야 하는데, 예산부족을 이유로 월 10시간 분의 수당만을 지급하는 등 복지관 노동자 11명의 연장근로수당 820만원을 미지급한 사실도 적발했다.

보령지청은 B, C씨는 조사 후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은 법인에 위반사항을 개선하도록 시정 지시하고, 이를 불응할 경우 형사입건 등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완 보령지청장은 "공공사무를 수행하는 복지관에서 직장 내 성희롱 및 괴롭힘 행위가 다수 적발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각 사업장뿐 아니라 관할 지자체도 노동관계법 준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면서 "향후 지역 내 노동 질서 준수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