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선전전 잠정 중단하겠다"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 잠정 중단하겠다"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2.12.2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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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시장 '휴전' 제안 받아들여
@오세훈 서울 시장 페이스북 캡쳐
@오세훈 서울 시장 페이스북 캡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휴전’을 받아들여 국회의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는 정쟁을 멈추고 민생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요구는 국민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고, 전장연의 ‘조속한 예산처리 주장’ 자체는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는 방식이 왜 선량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이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장애인 관련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국회 앞에서 평화적인 촛불시위로 차분하게 의사를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인가?’라는 시민들의 이 당연한 문제제기에 대해 전장연 측도 함께 숙고해 주기 바란다.”며 “국회에서 관련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되는 경우 시위 재개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장연은 입장문을 내고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253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도록 하겠다"며 "오 시장께서 휴전을 제안한 것을 적극 수용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전장연이 진정 원하는 것은 지독히도 차별적인 사회적 환경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있는 자세와 소통이었다.”며 “오 시장의 제안은 책임있는 소통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오 시장에게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서 강력하게 권고하는 탈시설의 권리가 예산으로 보장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긴급상황을 포함한 탈시설 가이드라인’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서울시에서 최근에 제정된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내실있게 진행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