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관내 보조금 횡령한 복지시설, 아들에게 "대물림 논란"
대전 동구 관내 보조금 횡령한 복지시설, 아들에게 "대물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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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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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동구
대전시 동구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대전 동구 관내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법인 대표와 시설 원장이 보조금을 횡령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법인 대표와 원장직에서 물러난 자리에 아들이 후임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시설 운영을 대물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동복지시설을 투명하고 성실히 운영하고 있는 법인은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으나, 해당 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현 원장의 부친(전 법인 대표)과 모친(전 시설 원장)이 보조금을 횡령해 법적인 처벌을 받으면서 도덕성에 심각한 흠집을 남겼었다.

그럼에도 해당 법인은 이들 부부의 아들을 현재 원장으로 임명해 근무토록 하고 있으면서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타당한지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원장 공모절차 등 관련 절차에 문제가 없었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서 원장을 선임했고, 현행법으로 공모절차를 이행한 원장 선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복지업무를 담당해온 공직자는 "공모를 거쳐 원장을 선임했어도 보조금을 횡령해 문제를 일으킨 전임 대표와 원장의 가족이라면 임명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며 "상식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B 원장은 본인의 부모가 법인 대표와 시설 원장으로 근무할 당시 대학교 재학생 신분으로 시설에서 3년 동안 시설 위생원으로근무하며 급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동구가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당시 해당 법인은 동구청에서 지원한 보조금을 법인 대표와 원장의 아들을 위해 집행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리 감독을 엄격히 해야 하는 동구는 물의를 일으킨법인에게 매년 10억여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lk7051@naver.com

<국제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