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장연에 19일 전 장애인단체 합동 면담 제안
서울시, 전장연에 19일 전 장애인단체 합동 면담 제안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3.01.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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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시 전장연 없이 장애인단체와 합동면담 진행
(서울=국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입법 쟁취 254일차 지하철 선전전&1차 지하철 행동 해단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우기자
(서울=국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입법 쟁취 254일차 지하철 선전전&1차 지하철 행동 해단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우기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에 장애인 단체 합동 면담을 오는 19일 갖자고 제안했다.

서울시와 교통공사 측은 "전장연과의 면담 성사를 위해 5회에 걸쳐 협의를 갖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전장연 측이 단독 면담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연 합동면담 수용 거부시 전장연 없이 장애인단체와 합동면담 진행

전장연은 '기획재정부 과장급 이상 배석 요구',와 '타 단체의 참여 없는 단독 면담'을 요구했으나 서울시는 “탈시설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어 전체 장애인 의견 수렴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단체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합리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단체와 공동 면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권리예산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소관이나 정부와 역할 분담 논의, 의견 전달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이 합동 면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 시장과 장애인 단체와의 합동 면담은 전장연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장애인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장애인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지난 9일에도 전장연을 제외한 9개 장애인 단체와 만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황재연 서울지체장애인협회장을 비롯해 조형석 서울시각장애인협회장, 허정훈 서울시농아인협회장, 김수정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대표, 허곤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 김의종 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장, 전치국 서울시교통장애인협회장, 변용찬 장애인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박마루 장애인 분야 명예시장 등이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일부 의원은 “장애계가 전장연 시위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장애인들이 전장연의 집회에 강압적으로 불려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등 의제와 달리 전장연 비판발언 일색이어서 서울시가 장애인단체 간 ‘갈라치기’를 조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적됐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전장연은 적군이 아니다. 기획재정부가 반대해서 그나마 ‘22년 여야가 합의한 장애인권리예산 51%의 증액안도 무산됐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기 위해 다른 장애인단체를 끼워넣기 보다 기획재정부에게 제안해서 만남의 자리에 올 수 있게 하시는 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휴전’과 ‘냉각기’ 기간에도 적군을 무찌르듯이 민•형사소송으로 폭탄을 던지지 마시고 대화를 통한 해결에 마음을 내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