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정태수상, 장애인부모연대 윤진철 활동가 수상
21회 정태수상, 장애인부모연대 윤진철 활동가 수상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3.03.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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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운동계 정태수상 수상 처음
2022년, 557명의 장애인부모와 당사자 등이 삭발 투쟁을 진행하는 등 10여년 넘게 가열찬 현장투쟁 이어온 장애인부모운동계에 심사위원들 지지 모아져
장애해방운동가 정태수열사 21주기 추모제 및 21회 정태수상 시상식 개최
21회 정태수상 수상자 윤진철 활동가 

 

장애해방운동가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는  지난 1일 노들장애인야학 4층 강당에서 정태수 열사 21주기 추모제를 개최하고, 올해 정태수상 수상자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진철 사무처장을 선정했다.

정태수 열사는 지체장애인으로 1980년대 말부터 약 15년 동안 장애인운동에 헌신했다. 열사는 지난 2002년 3월 3일 장애인청년학교 수료식 모꼬지 도중 과로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21회 정태수상 수상자인 윤진철 처장은 지난 2004년 충북장애인권연대 교육위원회에서 활동을 시작해 충북장애인부모회, 다사리장애인야학 등에서 활동하며 충북지역 장애인 교육권 쟁취와 장애인특수교육법 제정을 주도했다. 윤 처장은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활동을 거쳐 지난 2009년 출범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서 10여 년간 조직국장으로 활동해왔으며 2021년부터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태수상 심사위원회는 “20여 년간 장애인 교육권 및 부모운동 조직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한 윤진철 활동가를 선정했다.”며 “지난해 557명의 장애인부모와 당사자 등이 삭발 투쟁을 진행하는 등 10여년 넘게 가열찬 현장투쟁을 이어온 장애인부모운동계에 심사위원들의 지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발달장애인 운동계에서 정태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처장은 전국의 장애인부모 당사자들의 조직화를 이끌며 부모연대가 튼튼한 조직으로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장애아동복지지원법, 발달장애인법 제정 투쟁을 주도했다. 특히 끝없이 이어지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죽음에 분노하며 국가의 책임을 촉구하는 현장투쟁에 늘 앞장섰다. 발달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24시간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부모연대 동지들의 삭발, 단식 등을 조직하고 함께 투쟁하는 등 20여 년간 진정성 어린 활동으로 정태수 열사의 정신을 현장에서 계승하고 있다.

한편 1일 낮 12시 마석 모란공원 정태수 열사 묘소에서는 40여 명의 활동가가 21주기 묘소참배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