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질환 당사자 회복 위한 동료지원가 양성교육 참여자 모집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질환 당사자 회복 위한 동료지원가 양성교육 참여자 모집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3.03.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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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93명의 (서울형) 동료지원가 배출
3월 17일(금)까지 2023년 동료지원가 양성교육 참여자 20명 모집 예정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2023년 동료지원가 양성교육 참여자를 오는 17일까지 2주 동안 2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동료지원가는 ‘정신질환으로부터 회복 중인 당사자가 회복 경험 및 관련 지식 공유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동료에게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며 회복을 돕는 직군’이다.

국가인권위원회(2021) ‘정신장애인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는 아직 정신질환자 자격·면허 취득 제한 결격 조항이 존재하며, 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 및 업무 수행 무능력자로 취급하는 사회적 낙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편적으로 정신장애인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는데,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36.9% 가운데서도 정신장애인은 이보다 훨씬 낮은 15.7%로 나타나 15개의 장애 영역 중 4번째로 낮은 순위에 해당했다. 하지만 실업률은 18.3%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신질환 당사자의 사회복귀와 경제 활동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서울센터는 2013년부터 정신질환 당사자의 고용 지원을 위해 동료지원가 직무를 개발,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료지원가 직무 활성화 및 활동영역 확대, 당사자의 사회복귀 촉진 등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며 2022년까지 총 93명의 동료지원가를 배출했다.

특히 2022년부터 서울센터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은 국립정신건강센터 표준화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 기관 자율과목(20시간)을 당사자 인권강사 교육 ‘이어달리기’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센터에서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을 수료한 교육생은 당사자 인권강사의 자격을 갖춘 (서울형) 동료지원가로 활동할 수 있다.

2023년 진행되는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은 서울시 정신건강관련기관의 등록 대상자 가운데 동료지원가 활동에 관심이 있는 정신질환 당사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류 및 면접 심사 과정을 통해 역량 있는 정신질환 당사자 20명이 선발되며, 선발 인원을 대상으로 4월~7월 동안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이론 70시간+실습 30시간=총100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론교육(70시간)은 동료지원가의 의미, 자기이해, 동료지원의 기술, 동료지원업무의 실제 등의 과목으로 구성된다. 실습교육(30시간)은 서울시 정신건강관련기관에 파견돼 가정방문지원·독립주거서비스, 동료지원서비스, 프로그램운영 및 교육 강사 활동 등 실제 현장에서 수행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재 서울센터에서 양성된 동료지원가는 주거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당사자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고용(근무)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동료지원가 양성교육 수료 후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서울센터 이해우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동료지원서비스는 정신질환 당사자의 증상을 감소시키고 당사자의 고용 동기 부여 및 사회복귀를 촉진한다”며 “역량 있는 동료지원가의 활동이 정신질환 당사자의 자존감 향상 및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청 방법 및 선발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루터치 홈페이지 → 마음건강+ → 일반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서울센터 당사자 및 가족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