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회서비스원 지원받는 수많은 약자들... 어떻게 책임질건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지원받는 수많은 약자들... 어떻게 책임질건가"
  • 사회복지노동조합 기자
  • 승인 2023.04.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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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삭감 무책임해" 공공운수노조 서사원지부 총파업 결의대회, 함께 참여한 이용자들

"약자들을 돌보고 확인하는 일은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하면 안 되는 겁니까? 오히려 이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어렵고 힘든 일에 종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영등포든든어린이집을 이용하는 학부모) 

발언하는 학부모
발언하는 학부모

아이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소속 든든어린이집에 맡기는 학부모의 말이다. 지난 4월 24일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는 임단협 승리를 위한 하루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파업 당일 스스로 아이들을 돌보며 보육교사들과 함께 참여한 파업 결의대회에서, 이 학부모는 돌봄노동자의 처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하루파업은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조합원들을 비롯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이용하는 이용자들과 서울시민들이 함께 자리했다.

참여한 노동자들만 보자면 노동조합의 전통적인 파업집회이었지만, 이날 파업을 빛낸 참여자들은 파업에 나선 돌봄노동자들에게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 돌봄서비스를 받는 이용자들이었다.

이날 파업집회에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 장애인, 아동 학부모 등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돌봄노동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돌봄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예산삭감 및 돌봄사업 중단추진 등 이용자들에게까지 최근 상황들이 알려진만큼 해당문제에 대한 비판발언을 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함께 자리한 고령의 어르신은 마이크를 잡고 "오늘 (노동자들이) 이러한 문제 때문에 나간다고 그래서, 내가 몸이 불편한데도 나온 겁니다"라며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전했다. 

"몸 불편해도 나왔다"는 노인... 장애인 "책임도 못 질거면서 왜 무책임하게 예산삭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이용하는 고령의 어르신도 집회에 참여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이용하는 고령의 어르신도 집회에 참여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 일상생활 지원을 받는다는 장애인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예산을 삭감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향해 "안정된 돌봄을 위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선택했는데, 당신들은 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죽이고 계신가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일상을 맡기고 있는 서울시의 수많은 아동, 장애인, 노인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일상을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이렇게 무책임한 예산삭감에 대해 이용자로서 반대와 규탄의 입장을 전합니다"라며 예산삭감 사태에 대해 비판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이용하는 장애인 이용자의 발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이용하는 장애인 이용자의 발언

중구 직영 어린이집 돌봄 폐지 반대 비대위 장선희씨 또한 "공공이 아이들의 이익을 최상에 두고 이상적인 돌봄을 펼치고자 할 때 돌봄 종사자들에게 어떤 대우를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적돌봄을 유지하고 확대하라는 우리의 주장은, 시민이자 주권자로서의 당연한 권리이고 우리 아이들의 돌봄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요구입니다"라고 말했다.

집회말미 서울시의회에 항의행동을 하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
집회말미 서울시의회에 항의행동을 하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

임단협과는 별개로 공공운수노조는 현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예산삭감과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돌봄 중단사태와 관련해서 학부모들과 함께 대책마련을 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청회를 위한 시민 서명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집회 사진
파업집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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