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케어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커뮤니티 케어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은?
  • 이경국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7.31 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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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무엇하는 곳인지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정책은 제목으로 시작해서 제목으로 끝납니다.
어찌그리 이름을 잘 짓는지요?
하지만  보통사람의 입장에서 그 정책의 이름만으로는 그  정책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커뮤니티 케어'

왠지 굉장한 의미가 숨어 있을듯 하지 않습니까?
정책의 이름이 마치 '어벤져스' 같이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천하무적의 느낌이 들 정도로 멋있습니다.

'커뮤니티 케어'를 해석해볼까요?
'공동체(지역사회)보호' 입니다.

이리보면 그다지 멋져보이지 않죠?
"어쩌라고..."

제목만으로는 결과는 장미빛이지만 과정이 생략되어 있어 아쉽습니다.

'커뮤니티 케어'를 실현하려면 차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가 되어야 하고 보편성이 주류를 이루어야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성원간의 상호 합의가 중요합니다.

위에서 말하는 조건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러니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을 구성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커뮤니티 케어' 정책을 노인ㆍ정신보건 영역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재원도 집중투자할 예정이고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회복지정책은 돈(재원)이 만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커뮤니티 케어'정책의 경우 돈(재원) 보다는 복지를 바라보는 인식의 업그레이드가 중요합니다.

일단 복지를 자선으로 인식하는 원초적 시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측은지심'의 시각으로 클라이언트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고유성'을 인정함으로서 인간의 보편성을 완성하는 시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기능과 역할을 지역사회주민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인식의 개선, 전환, 고취라 합니다.

이러한 전제가 실현되었을 때에서야 커뮤니티 케어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곳이 무엇하는 곳인지를 아는것부터가 커뮤니티케어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