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자신이 할 수 있는 즐거운 가치로 인식해야
자원봉사, 자신이 할 수 있는 즐거운 가치로 인식해야
  • 함형호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3.22 13: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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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양천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사진공모전 최우수상(보람상) - 백정애
2018양천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사진공모전 최우수상(보람상) - 백정애

많은 사람들에게 자원봉사에 대한 기억을 물으면 땀 흘리고 난 후의 뿌듯함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왔을 때의 감동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자원봉사를 오랫동안 실천해온 분들에게 물으면 누구를 도와줬다는 기억보다 스스로 배우고 감동받은 기억이 더 많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분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어떤분은 페이스북에 ‘자원봉사는 사회공헌이 아닌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셨습니다. 
현 시대의 자원봉사는 내가 가진 것, 나의 여유를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필요에 따른 책임을 다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가진 많은 것을 나누거나, 나를 희생하면서 하는 자원봉사가 아닌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그것이 내가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해내는 것을 자원봉사라고 한다면 자원봉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2000년대 접어들면서 자원봉사를 말할 때 볼륜티어(Volunteer) +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쳐 볼륜테인먼트(VolunTainment)라 정의하고 ‘즐길 수 있는 봉사’를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그 활동에 대한 피드백이 즐거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자원봉사. 그것을 자원봉사의 새로운 활력소로 이야기한거죠. 

더 이상 자원봉사는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희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만족과 즐거움이 없다면 자원봉사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여전히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자원봉사 시간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활동의 가치는 사회적 책임입니다.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이 가진 사회적 역할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자원봉사의 핵심입니다. 

자원봉사 활동은 다양한 사회적 필요를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함께 해결하고 있습니다. 허나 이 과정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의 동참 외에 개인 또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상황에 따라 사회적 책임성을 갖고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자원봉사의 기본가치는  ‘스스로 바라는 섬김의 활동’에서 벗어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일에 대한 가치’에 있습니다.

 ‘자원봉사’
더 이상 주어진 것을 해내야하는 과제로 인식하지 마세요.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의 활동으로 인식하고, 참여하는 모두가 즐겁게 자원봉사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