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수. 여섯째 날, 피레네 산맥 (카미노 2일)
새벽 4시, 독일 할머니가 코곤다고 날 깨웠다 헐 ~ 나쁜 할머니다.
칠흙 같은 어둠, 바람소리... 낯설고 무섭다.
동키 서비스 이용하기 위해 7유로를 냈다.
가벼운 몸으로 7시에 출발! 계속되는 오르막 길이지만 새벽 풍경이 멋지다.
하늘, 구름, 일출, 바람, 양 떼, 카미노길… 피레네 산맥을 걸으며 정말 멋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났다. 1429미터 정상을 찍고 가파른 내리막길, 그 끝에 론세스발레스 그리고 알베르게 ㅎ
샤워하고 빨래하고 말리고 ㅎㅎ
아뿔싸 ~ 반바지 하나를 오리손 캬욜라 숙소에 두고 왔다 ㅠㅠ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있어 성당에 갔다.
꽤 오래전부터 성당이 편해졌다. 신부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하나도 못 알아 들었는데, 마지막에 각 나라 이름 불러 주실 때와 어느 성도님의 기도를 얘기해 주실 때 조국 코레아를 정확히 말씀하셨다 ㅋㅋ
4끼째 빵을 주식으로 때우고 있다. 이렇게 먹고 잘 걸을 수 있나 ㅠㅠ
내일은 정말 하루 종일 혼자다. 잘할 수 있을까 ?
34,904걸음 21.5키로 18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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