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4일 금. 여덟째 날, 주비리-팜플로냐
며칠 전에 만난 못된 독일 할머니 덕에 새벽 2시에 깼다.
그 할머니는 내 옆 사람도 깨우고 ㅠㅠ 본인이 민감하시면 단체 숙소를 오실 것이 아니라 2인용 숙소로 가야 한다고들 얘기한다.
어쨌든 죄송하다.
오전 6시 30분. 뉴질랜드 부부와 함께 아침 해결하고, 제대로 배낭을 맸다.
출발 ~ 강 따라 이어지는 순례길, 어제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편안하다.
피레네산맥 넘다가 다친 총각과 수녀님(?) 같은 처자랑 함께 걷기 시작하는데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팜플로냐, 활력있는 큰 도시다.
헤밍웨이가 자주 왔다는 식당에서 맥주도 한잔 했다.
7시에 성당 미사가 있는 줄 알았는데 7시 이후에 기도하러 오면 무료입장이라는 얘기였다. 에스파냐어를 꼭 공부해야지 ㅋㅋ
저녁으로 뉴질랜드 부부가 닭고기 백숙을 만들어 주셨는데 맛도 맛이지만 과도한 긴장과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부부와 친해져야겠다, 아니 따라다녀야겠다고 본능적으로 느낀다 ㅋㅋㅋ
41,715걸음 26키로 60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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