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니까 이러면 안되는거 아녜요?
사회복지니까 이러면 안되는거 아녜요?
  • 대나무숲
  • 승인 2019.08.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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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를 시작한지 아직 10년이 안된 한 기관의 중간관리자입니다.

사회복지사인게 자랑스럽고 즐거웠는데 요즘에는 환멸감을 느끼네요.

기관의 모든 사업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법인, 그리고 법인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중간관리자들과 기관장. 법인이 마련해야하는 법인전입금은 결국 위탁받는 곳들의 몫.

공무원들의 갑질에도 그저 참아야하는 상황들. 직원들의 업무 가중화 말로만 일하고 다 받아가는 또 다른 중간관리자. 같은 여성이면서 성적인 발언을 서슴치않고, 일도 다 미루면서 말을 너무 잘해서 승진하던 상사.

그런데 시설밖도 마찬가지더군요. 
인맥으로 자리 잡는 사람들. 서로 욕하고 헐뜯으면서 결국은 같은 모습으로 닮아가는 누군가들.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들. 본인들과 다르면 배척하고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들.

언젠가 누군가가 제게 그런 말을 했습니다. 사회복지니깐 이 정도인거라고.

사회복지니깐 이 정도인게 아니라 사회복지니깐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