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차) 사랑은 과정, 사랑은 무한하니까
(15일차) 사랑은 과정, 사랑은 무한하니까
  •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3.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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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금). 15일째, 나헤라-산토도밍고 데라칼사다

어제 30키로의 후유증, 다행히 오늘은 21키로다.
새벽 6시 30분부터 걷기 시작해 바람과 구름의 도움으로 5시간 30분 만에 오후 12시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해가 중천에 뜨기 전, 그러니까 가장 햇볕이 뜨거운 오후 2시 전에는 숙소에 도착해야 한다. 안 그러면 너무 더워 걷기도 힘들고 체력소모가 크다.

중1 아들과 함께 온 중년의 아저씨를 만났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크셨는데 그것보다 아들과 이 길을 꼭 걷고 싶으신 것 같았다. 따라온 아들이 대단하고, 아버지는 존경스럽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인가 보다. 집에서 혼자 명절 보낼 은숙씨에게 참 미안하고 감사하다. 은숙씨가 이런 톡을 보냈다
"사랑하기 위해 결혼하는거야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야 사랑은 과정이야 사랑은 무한이니까"

저녁식사 당번이다. 돼지고기 수육을 근사하게 삶았다. 말귀를 알아듣고 고기를 파신 에스파냐 아주머니께 감사하다 ㅎㅎ

37,599걸음 21.4키로 1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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