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차) 작렬하는 태양, 7~8월 순례자는 어떻게 걸을까
(16일차) 작렬하는 태양, 7~8월 순례자는 어떻게 걸을까
  •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3.2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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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2일(토). 16일째, 산토도밍고 데라칼사다-벨로라도

새벽 기온이 제법 쌀쌀해졌다. 긴팔 바람막이 옷을 꺼내 입었다.

삶은 계란 한 개, 사과 한 알로 아침식사를 끝내고 새벽 6시40분에 출발 ~
상쾌한 새벽공기 마시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곳의 날씨는 하루도 안 빼고 너무 좋다.

서울에 가자마자 집에도 들리지 말고 파마하러 가야겠다. 모자를 벗으면 머리가 장난 아니다 ㅠㅠ 이 동네에도 미용실이 있긴 한데... 

지루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작열하는 태양 덕에 등줄기에 땀이 한 바구니다. 7, 8월 순례자들은 더워서 어찌 걸었나 싶다.

귀국일까지 까미노 8백 km를 다 걷지 못한다. 중간 어디서부터 점프를 해야 하는데 어디부터 어디까지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익숙한 사람들과 헤어지기도 부담스럽고 계속 갈까나??

토요일 저녁 미사 참석. 신부님께서 미사 후 순례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시고는 특별히 축복해 주셨다. 한글로 된 설명서, 기도문 만들어달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입을 뗄 수가 없다. 신부님과 인증 샷은 성공~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 어려움이든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아멘 ~

신부님이 참 편하게 느껴진다.

38,249걸음 23,3키로 19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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