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차) 크고 아름다운 부르고스 대성당
(18일차) 크고 아름다운 부르고스 대성당
  •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3.25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24일(월). 18일째, 아타푸에르카-부르고스

이름 모를 산 정상에서 부르고스 도시 위로 지는 달을 구경했다. 달이 지는 모습은 처음인데, 참 멋졌다 황홀하다 놀랍다 사랑스럽다.

비가 온다. 우비를 꺼내 입고 한참을 걸었다. 기분이 상쾌했다.

두 갈래 길이 나왔는데 왼쪽으로 갈걸, 오른쪽 길을 선택했더니만 공업지구가 계속 이어졌다. 대한민국 중소도시의 판넬 전시장 같다고나 할까. 계속되는 아스팔트 길을 2시간 이상 걸으니, 발이 많이 불편하다.

부르고스 공립 알베르게 도착했는데 줄을 서란다. 12시가 오픈 시간이라는데 부지런히 서두른 덕에 앞에서 다섯 번째다. ㅎ
어제 몇 키로 더 걸었더니 오늘 참 편하다. 인생도 그런 거 같다.

부르고스 대성당은 스페인 3대 성당 중 하나로 무척 크고 아름답다. 성당 입장료를 4.5유로 지불했는데, 아마도 순례자 할인이 적용된 듯하다. 이곳 성당은 단순히 미사를 드리는 곳이라기 보다 성당 자체가 박물관이고 미술관이다. 한 바퀴 돌았는데 너무 잘 지었고 잘 보존했다. 도시 구경도 재밌다.

부루고스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
https://www.facebook.com/gyoungin.kwak/videos/2002752513122498

낮에 한번, 밤에 한번 부르고스 전망대에 올라갔다. 남산에 오른 느낌으로 전경을 즐겼다. 이쁘다 이 도시 ~

내일 레온으로 점핑하기 위해 버스 표를 예매했다. 20유로~
점핑 덕에 전혀 새로운 사람들과 마주쳐야 한다. 걱정 반, 우려 반이다. 어쩌냐.

46,455걸음 31.4키로 64층
누적 391.9  카미노 339.3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