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화). 26일째, 사리아-포토마린
너무 잘 잤다. 오전 6시가 넘었는데 숙소가 조용하다. 모두들 곤히 자는가 보다.
9유로짜리 알베르게. 담요도 주고 무엇보다도 주방이 마음에 든 곳이다.
오늘은 포토마린까지 22키로 구간이다. 중간에 100키로 남았다는 표지석이 있단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이 길의 목적지... 노란 화살표, 표지석, 안내판의 모든 종착지, 산티아고가 있다. 어떤 곳일까? 혹시 천국 아닐까?
까르멘, 앙카와 4일째다. 내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헤어져야하나 하는 생각도 ㅎ 어쨌든 참 좋은 루마니아 자매다. 까르멘 남편이 참 수다쟁이다.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ㅋ
공립 알베르게가 저렴하고 부담 없어 좋긴 한데, 가끔 주방 상태가 엉망이다. 아니 아예 주방용품이 없다. 오늘은 (새로 온 공립 알베르게에서) 수육을 해주려고 했는데 아쉽다. 스페인 대사관에 민원, 아니 청원해야지 ㅎ
또 다른 한국인 부부를 만났다. 공무원 정년 하시고 오신 여행이라는데, 부러웠다. 은숙씨 모시고 올걸. 문득 대한민국 사찰 여행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7,390걸음 24.6키로 77층
누적 591.2 카미노 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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