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차) 몬테 도 고조에 도착하다
(29일차) 몬테 도 고조에 도착하다
  •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승인 2019.03.25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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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금). 29일째, 아르수아-몬테 도 고조

오늘 가야 할 예정지는 몬테 도 고조. 산티아고 앞 5키로 지점이다. 문제는 33키로를 걸어야 한는데, 이번 여행 중 가장 긴 거리다. 발바닥에 불나게 생겼다.

6시에 기상해 준비하고 아침(?)식사 후 출발~ 한숨이 먼저 나오지만, 어쩌면 오늘이 순례길 마지막일지도...

2~3시간 걷고 나서 습관적으로 커피타임을 갖는다. 힘들기도 하지만 이 동네 커피가 참 맛있고 엄청 저렴하다. 한 잔에 보통 1.5유로 우리 돈 2천원이다. 바게트랑 과자를 커피에 찍어서 먹기도 하는데 맛이 일품이다.

매일 사과를 1~2개 먹는다. 왜냐고? 사과만한 맛난 과일이 없다 ㅎㅎ

드디어 몬테 도 고조에 도착했다. 십자가 조형물에 네 면을 교황님 관련 조각과 동판으로 장식했다. 이곳 새파란 가을하늘과 너무 잘 어울린다. 전망과 경치가 너무 멋지다.

오늘 저녁이 카르멘 일행과 함께하는 마지막이 될 듯 하다. 일주일이나 함께 걷고 자고 먹고 놀아준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저녁 만찬을 쉐프께서 하신다니 기대가 크다.

이탈리안 쉐프께서 파스타를 만드셨는데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포도주와 함께~ 카미노의 마지막 밤이 끝나간다.

51,274걸음 34.3키로 55층
누적 680.6km 카미노 628.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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