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달리하라
관점을 달리하라
  • 이경국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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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달리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커다란 성이 있었습니다.
누가 지었는 지, 그 성에 누가 살고 있는 지 알려진바 없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그 성에는 아주 무섭고 나쁜 마녀가 살고 있다는 겁니다. 언젠가 부터 그 마을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들은 주변 부족국가의 왕자들이 많은 군사와 장비를 이끌고 마을로 들어와 아주 무섭고 나쁜 마녀의 성을 함락하려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그때마다 그 전설 속 의 마녀의 성에서는 용이 불을 뿜어내고, 한번도 보지 못한 신식무기가 나와 공격하는 왕자와 군사들을 물리쳤습니다.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성이었고 전쟁에 내로라 하는 전략과 지략을 가진 왕자들 역시 백전 백패였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그 성을 함락하는데 지치고 그 성의 전설이 견고하게 다져질 무렵 가장 작은 부족국가의 왕자가 홀홀단신으로 찾아와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마녀의 성에 들어가보겠노라고 도전장을 냅니다.
마을 사람들은 비웃으며 말합니다. "아니 그 수많은 용맹하고 지략있는 왕자들도 번번이 함락에 실패하는 저 무섭고 나쁜 마녀의 성을 이름도 없고 힘도 약한 부족국가의 왕자가 단검 하나로 함락하겠다고? 우리집 개가 웃을 일이군! 하하하"

왕자는 그런 마을 사람들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한송이를 들고 성 앞으로 다가갔고 이내 성문을 두드립니다.
"성 안에 있는 분! 제가 좀 들어가려 합니다.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성 의 문이 열리면서 그 성 안에서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 나와 그 왕자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들어오세요. 당신이 이 성의 문을 열었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무섭고 나쁜 마녀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엘사 공주였습니다. 렛잇고 렛잇고~~~

이 동화는 매우 뻔한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그 울림은 매우 큽니다.
관점이 얼마나 일을 해결하는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동화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일방적이고 단적인 선입견은 우리에게 잘못된 판단과 개입을 하게 합니다.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리자든 실무자든 상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보가 없이 선입견을 가지게 되면 그 관계는 매우 주관적이고 공격적이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곱추' 한 장면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곱추' 한 장면

 

이 동화와 비슷한 동화가 바로 '노틀담의곱추' 이고 '외로운 거인'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추석과 설날에 단골로 방영되는 집지키기 고전 '나홀로집에'에서 맥컬리컬킨을 도둑놈들로부터 구해주는 비밀에 쌓인 이웃집 말리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알고 있는 당신의 업무 관리자가 권위적이고 경계가 심할까요? 지금 알고 있는 당신이 지휘하고 있는 실무자가 그렇게 소심하고 무능력 할까요?

관점을 달리하면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생각한대로일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거죠.
다시 바라보면 어떨까요. 관점을 바꿔본다면 어떨까요.

지금 당신의 관점을 다르게 조정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