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 준법ㆍ전문성 결여 '도마 위에'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 준법ㆍ전문성 결여 '도마 위에'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9.03.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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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올 3월까지 신호위반,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건수 50건 달해...사회복지 관련 논문도 전혀 없어 '지적'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 후보자 인사청문회 (광주시의회 제공)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 후보자 인사청문회 (광주시의회 제공)

‘전문성 결여’, '보은 인사' 등으로 논란을 빚은 신일섭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준법성 결여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25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신 후보자가 2014년부터 올 3월까지 신호위반과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50건에 달한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김학실 의원은 "신 후보는 2015년 15건, 지난해 20건, 그 외에 3건, 4건 등 5년간 총 50건에 달하는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그동안 낸 과태료나 범칙금만 200만원이 넘는다. 5년간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50건이라는 건 운행하면서 대부분 법규를 위반하고 다녔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정말 부끄럽다.”며 “저도 주정차위반 과태료 등을 떼어보고 깜짝 놀랐다. 시골 가는 경우가 많고,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과속을 많이 한 것 같다. 주정차 위반을 소홀히 했던 것도 이번 기회를 통해 반성하겠다”고 해명했다. 

사회복지 비전문성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학실 의원은 “사학과 전공으로 문학 석박사를 받았는데, 갑자기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호남대 교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조석호 의원도 “사회복지 관련 논문이 전혀 없는데 사회복지 전문가라고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신수정 의원 역시 “후보자의 사회복지 현장 활동이 전무하다.”며 “재단의 중요 업무 중 하나가 교류활동인데, 앞으로 어떻게 조직을 끌고갈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10여 년간 한 분야에서 일하고 경험하면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전문성이 논문으로는 확보되지 않는다.”라며 “논문을 쓰지 않은 대신 사회복지 저서 4권을 출간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02년부터 아내가 운영하는 광주지역 모 어린이집 대표를 겸직해 복무규정을 위반한 점도 밝혀졌다. 
이 어린이집에는 딸이 교사로, 아들이 사무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간호사 미배치 ▲조리원 미달배치 ▲통학차량 미신고 등으로 시정명령 3건, 과태료 615만원, 한 달 정지 등의 처분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어린이집 대표는 무보수로 일했으며 딸은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어 특혜채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 복지공감플러스는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전문성을 갖춘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복지공감플러스는 성명서에서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의 설립목적인 연구기능과 복지정책생산, 행정과 민간 복지지원 등 기본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이 보장돼야 한다”며 “신일섭 재단 대표이사 후보는 호남대 사회복지과에 재직하고 있으나 사회복지 관련 어떠한 논문도 찾을 수 없다. 특히 그동안 지역사회 안에서 복지관련 행적을 찾을 수 없고 항간에서는 이용섭 시장 캠프에 적극 관여된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그가 재단 대표이사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우려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신 후보자는 전남대 사학과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복지행정대학원장, 산업경영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인사특위는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광주시에 통보할 예정이며, 이 시장이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