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사협 회장에게 바란다] 휴먼서비스 시장화 막을 회장이 필요하다
[차기 한사협 회장에게 바란다] 휴먼서비스 시장화 막을 회장이 필요하다
  • 이경국 (사회복지실천과교육연구소 소장)
  • 승인 2019.10.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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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에게 바란다 ③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의 서막이 올랐다.
이번선거는 이전 선거와는 달리 새회장 임기개시 90일 전인 오는 12월 4일에 실시하기 때문에 10월 둘째 주부터 선거인명부열람을 시작으로 2개월의 선거일정을 진행한다.

지난 3년간 우리나라 사회복지계는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다.

이전보다 훨씬 우리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고, 16개 사회복지사협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회원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 사회복지사보수교육의 질도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는 평가이며, 무엇보다도 사회복지사의 처우가 가시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그 변화이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복지 현장은 개선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원만하게 이끈 현 회장에게 박수를 보내며 2020년부터 3년간 새롭게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이끌어갈 새 회장에게 바라는 글을 올려본다.

사회복지 현장의 질적 개선 필요 절실

사회복지 현장은 갈수록 시장화 돼가고 있다.
휴먼서비스인 사회복지는 경쟁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데도 예산, 처우개선 등의 이슈가 있어 이를 이유로 국가는 사회복지현장의 질적개선이라는 미명아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새 회장은 이러한 경쟁 일변도로 인한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의 휴먼서비스 정체성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기준없고 무분별한 지도점검과 각종 평가와 감사는 사회복지현장의 융통성을 약화시키고 경직되게 만들고 있다.

사회복지는 실천학문이며 클라이언트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해야 하고, 나아가 많은 자원을 확보하고 또 활용해야 한다.
이런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실천은 자율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협회는 실천 현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사회복지 기조는 철학없이 바뀌고 사회복지 현장은 이에 적응하기 바쁘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커뮤니티케어의 실천 대안과 각종 사회보장 정책들을 협회중심으로 의견을 모아야 할  일이다.

그리고 사회복지 조직 내에서의  관점의 차이, 내부적 문제로 인한 세대간 소통의 불일치 및 갈등은 사회복지계 문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히 문제제기의 차원을 넘어 사회복지현장의 가장 큰 과제가 될것이라 본다. 이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과 다양한 의견수렴과 대안이 필요하다.

또 사회복지사 100만 시대를 맞이해 자격제도 개선 및 실습제도 개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자격제도의 대폭적인 손질과 무분별하고 체계적이지 않은 실습관리도 새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지금 현장에서는 실습제도 관리에 대한 불만과 협회의 안일함에 대한 질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혼란이 가중될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상 앞에서 이야기한 문제만으로도 임기의 대부분이 지나갈것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대표성 및 신뢰도 재고도 큰 숙제이다.
아마 이 의제는 공통시각일 것이다.

이경국 (사회복지실천과교육연구소 소장)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은 명예직이지만 명예롭지 않다. 이 말은 그만큼 개별 사회복지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말이다.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지만 당선은 명예가 아닌 큰 의무와 숙제로 다가올 것이다.

너무 많은 과제들을 제시한 듯 하지만 사실 하나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현장을 위한 중심이 되는 것이다.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의 전문성을 대변하는 곳이다.

따라서 사회복지사들에게는 언제까지나 희망이요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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