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왔습니다 : 가난한 우리의 역사 말하기 문화제 개최
살아왔습니다 : 가난한 우리의 역사 말하기 문화제 개최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9.10.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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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는 오는 16일 저녁 7시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가난한 우리의 역사 말하기’ 문화제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조직위는 “가난한 이들이 자신의 역사를 스스로의 언어로 구성한다는 것은 참 난해하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재현되는 협소한 방식은 가난을 ‘극복’하고 ‘자립’함으로써 영감의 소재가 되거나, 가난에도 불구하고 ‘선한’ 이웃이 되어 무해한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거나, 무능력과 실패에 대해 반복해서 증언해 ‘도움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며 “송파 세모녀가 월세 50만원과 공과금 20만원이 든 봉투 위에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남겼을 때 그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처음 들렸고, 탈북민 한씨 모자가 사망 후 두 달이 넘은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때 그제서야 이들의 이야기에 세상은 귀를 기울였다. 죽음으로 ‘발견’되는 가난한 이들의 삶으로 세상은 언제쯤 걸음을 돌릴까. 우리가 걸어온 삶에 대해 남기고 기록할 때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여기 살아 있다는 강력한 증거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말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서울역 달팽이’ 로즈마리와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한종선, ‘21세기 부양의무자’ 은별, ‘홈리스행동’ 이동현씨가 이야기 손님으로 출연하며, 황푸하 황예지가 음악손님으로 초대된다.  

티켓은 5천원이며, 예매 링크(신청링크:https://forms.gle/xM7pQvngyLFe8TCw9)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화제와 관련한 사항은 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02-778-4017, antopoorkr@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