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장애인체육회 채용 부정행위 확인…징계 요청
광주 남구, 장애인체육회 채용 부정행위 확인…징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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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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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사 모습 /© News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남구가 장애인체육회의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구장애인체육회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남구청 공무원 A씨를 징계하기로 했다"며 "또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등 총 2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남구장애인체육회 채용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사람은 지난 2월26일 오전 11시쯤 채용 합격 통지를 문자로 받은 후 오후 5시에 불합격됐다는 취소 통지를 또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채용공고가 1명이 난 것처럼 돼 있었는데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2명이 합격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에 채용과 관련된 의혹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광주 남구는 특정감사팀을 꾸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남구장애인체육회는 10개월 계약직인 생활지도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냈고, 2월26일 합격자 2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면접위원 5명 중 2명이 참여한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한 것을 남구청 간부공무원이 확인, 면접위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고를 다시 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남구장애인체육회는 합격이라는 문자를 보낸 사람 중 1명에게 불합격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3월에 재공고를 통해 1명을 다시 선발했다.

당시 불합격 통보를 받은 사람은 청원인이었고, 불합격 통보를 받지 않은 사람은 광주시 장애인체육회에서 파견을 나와 근무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구장애인체육회는 4월2일에 추가 합격자 1명을 발표했는데 파견근무 나왔던 1명이 합격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남구장애인체육회는 면접위원으로 참석해야 하는 공무원이 참여를 하지 않았음에도 면접위원 3명이 참여했다고 채점표 등의 서류를 임의로 만들어서 합격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는 당시 지시를 내린 A과장이 재공고를 추진하도록 하는 등 부적절한 업무지시로 선량한 피해자를 만들었고, 1명의 채용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묵인했다면서 광주시에 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 임의적으로 면접 점수표를 작성하는 등 부정행위를 한 남구장애인체육회 관계자와 면접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특정인을 언급한 남구체육회 관계자에 대해서도 각각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장애인체육회에서 사람을 채용한다고 해서 내용을 파악해보라는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며 "국민청원에 올라왔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감사를 철저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이 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지만 채용계획부터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는 때까지 한번도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앞으로 보조금이 지원되는 단체 등에 대해 채용상 문제점이나 보조금이 적정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파악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