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회복지 노동조합, 신규 사업장 지회 10개, 조합원은 100명 늘어났어요
2019 사회복지 노동조합, 신규 사업장 지회 10개, 조합원은 100명 늘어났어요
  • 사회복지노동조합 기자
  • 승인 2019.12.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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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사회복지지부입니다. 

지난 11월 29일 저희는 청와대 앞으로 갔습니다. 바로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폐지를 촉구하는 사회복지인들의 선언을 발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빈곤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부양의무자 기준, 이제는 완전하고 조속히 폐지되어야 마땅합니다. 400명이 넘는 사회복지노동자들이 동참해주셨는데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사회복지인 선언과 서명명단을 제출하였습니다.

10월 17일에 시작한 청와대앞 농성이 현재 50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후원하기 위한 사회복지인 모금액도 농성장에 잘 전달해드렸습니다. 

사회복지노동조합은 지난 11월 서울시 공익제보위원회 결정으로 공익제보 포상금 500만원을 받았습니다. 지난 6월 한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시 복지정책실에 몇 개 기관의 후원금 수익 관리 비리에 대한 민원을 넣었는데요. 이에 따른 행정처분 이후 공익제보에 대한 상금을 받은 것입니다. 노조는 이 상금을 고스란히 원래 제보자에게 드렸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노조를 찾아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상자로 선정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 가시지 않습니다. 애초에 지자체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더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법인전입금의 불법 조성 건은 특정 기관만의 문제도 아니며 공공연한 비밀처럼 지자체도 일정정도 묵인하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러 차례 밝혀지면서 어디선가 뜨끔하고 있을 법인과 알면서도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는 지자체의 각성과 대책마련을 촉구합니다.

12월 연말입니다. 올해 사회복지지부는 의미 있는 조직 성장을 거뒀습니다. 새롭게 가입한 사업장 지회가 10개, 신규 조합원은 100명이 넘습니다. 노동조합이 없는 시설에서 자신과 동료의 문제를 모른 체 하지 않고 정면돌파 하려는 분들입니다. 단체협약 요구안을 만들고, 법인 및 시설과의 면담 또는 교섭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권리를 노동자의 힘으로 찾고자 하는, 모든 사회복지노동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나는 조리사입니다!” 용산장애인복지관 조리사로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지속해서 7급 취사원의 대우를 받으며 임금을 강탈당한 분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나왔습니다.

웰페어이슈나 유튜브에 검색어 ‘나는 조리사입니다’를 검색하시면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함께 싸워주십시오.

12월에는 11일에 개최되는 전국사회복지관전진대회 행사장 입구에서 사회복지관 노동자 여러분께 노동조합 홍보를 할 예정입니다. 또 14일 토요일에는 지부 전체 조합원이 함께 하는 조합원 교육과 송년회 행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말 연초를 거치며 더욱 대중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노동조합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모색과 구상을 할 계획입니다. 

사회복지사 77%가 직장갑질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최근 직장갑질 119에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입니다. 여전히 갑질과 괴롭힘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회복지노동자가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 지혜롭게 맞서 싸우며 현장을 올곧게 세우는 데 노동조합은 우리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