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까치밥
  • 이창신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1.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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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까치밥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듯이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연히 벨기에를 지날 때 만화박물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박물관이었는데

전시장 한 편에 빈 공간이 있었습니다.

왜 저렇게 방치 하냐고 물었더니

저 공간은 앞으로 채워나갈 전시물들을 위해

남겨놓은 거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너무 완벽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아야 합니다.

까치밥을 남긴 조상들처럼 말입니다.

 

여유 있는 연말연시가 되길 소망하며...

- 복지 만화가 이창신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