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바이러스’도 몰아내야 한다
‘사회적 바이러스’도 몰아내야 한다
  •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 승인 2020.02.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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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은 원래 시끄럽고 심란한 일로 가득하다.
그런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은 뭐라고 표현할 말을 찾기조차 어려운 지경이다.

표독함이 가득한 정치권의 말싸움이 그렇고, 개신교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린 어떤 목사의 궤변도 소란한 장면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전 국민의 생활방식마저 흔들어 놓았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는 무리들의 장삿속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뒤숭숭한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제일 화딱지 나는 것은 사이비 언론들의 바이러스 같은 보도행태다. 하도 여러 사람이 지적해서 이제는 신물이 날 정도인데, 우리나라의 언론은 보수와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정신이 나간 것 같다. 나라가 시끄러워지기를 기다리고 고대하고 염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정치현상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천박한 보도 양상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언론들이 득시글한데도 나라가 굴러가는 것이 희한할 정도다.

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과 행동이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역동성과 창의성이 숨을 쉴 수가 있다.
하나의 가치, 하나의 목표만 존재하면 말에 거짓이 담기고 위선의 옷을 뒤집어 쓴 행동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존중한다. 그래야 그 사회의 총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언론은 우리사회의 총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 언론사의 이익만 천정부지로 끌어올리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민족의 이익이나 사회정의에는 아예 관심도 없다. 자신들의 주장이 민족의 이익이고, 자신들의 선택이 사회정의라고 강변한다. 자신들의 주장에 반하는 일체의 것은 타도의 대상이다. 자신들의 선택에 반하는 행위는 회사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짓밟아 버린다. 그래서 다시는 일어 설 수 없게 묵사발을 만든다. 이러고도 정론(正論)을 운운한다. 환장할 노릇은, 이들의 행위가 옳다고 깃발을 높이 들어 찬양하는 무리들이 많다는 점이다. 배움이 거꾸로 꽂힌 지식인들이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br>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못된 언론과 그것에 기생하는 무리들은 세상이 더 시끄러워지기를 바란다. 이들의 장단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외면(外面)도 좋은 방법이겠으나, 찾아내고 규명하고 밝혀내는 우리들의 실천이 필요하다.

슬며시 들어와서 생체기능을 무너뜨리는 바이러스도 몰아내야 하지만, 민족의 정기(精氣)를 갉아먹는 ‘사회적 바이러스’도 축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