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노동조합 조합원 500명, 2020년엔 더 분발하겠습니다!
사회복지 노동조합 조합원 500명, 2020년엔 더 분발하겠습니다!
  • 사회복지노동조합 기자
  • 승인 2020.02.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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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노동조합 올해 첫 소식을 전합니다. 늦었지만 새해에 건강하시고 하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먼저 대한성공회가 수탁받아 운영하는 용산장애인복지관 소식입니다. 주민 축제에서 후원받은 돈을 불법으로 법인에 전출한 사실이 작년 하반기에 밝혀져 강한 비판에 직면하기도 하였는데요. 얼마전 용산구청은 법인으로 전출한 예산을 환수할 것과 과태료 부과 및 인사조치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성공회유지재단과 복지관은 어떠한 사과와 반성의 입장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지난 10여년간 6급 조리사의 직급을 7급으로 강등시킨 이후로 당사자의 시정 요청을 번번이 묵살해온 문제가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이제는 아예 일방적으로 복지관 식당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복지관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원성도 자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복지관은 관련 공고문에서 노동조합이 집단급식소 미설치 사업장이라는 민원을 구청에 넣었기 때문이라며, 식당 폐쇄를 노조 탓으로 돌리고 있는데요. 명백한 허위 사실일뿐더러, 지금까지 집단급식소 설치의 책임은 외면해놓고는 7급 취사원에게 영양사의 업무까지 부과한 복지관의 갑질에 대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합니다. 지난 30일 복지관 앞 기자회견을 진행하여 한겨레를 비롯하여 웰페어이슈, 비마이너 등의 언론에 보도가 되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월 25일은 사회복지노동조합의 창립 17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2003년 같은 날에 현재 노동조합의 전신인 서울경인사회복지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의 산별노조로 출범하게 됩니다. 그리고 4년 뒤 2007년에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사회복지지부로 조직 전환을 하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직 현장에는 노동조합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회복지 노동자가 많다는 사실을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더 분발하는 2020년 만들겠습니다.

다가오는 2월 17일 사회복지지부 대의원회의를 앞두고 올해 사업계획 구상과 논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각 사업장 지회 간담회, 조합원 의식 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현장에 기초하고자 합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지만 웰페어이슈 구독자를 위해 간단하게 사업기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먼저 서울시 중심으로 거주시설 탈시설이 본격화될 예정인데요. 시설 노동자의 고용승계 대책을 지자체가 마련할 수 있도록 싸우겠습니다. 또 지난 연말 정부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민간위탁 근로자 보호 가이드라인이 각 지자체의 민간사회복지시설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투쟁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노동자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여러 정책 및 제도들을 개선하고, 사회복지 시설의 공공성을 확장하는 활동을 할 것입니다. 

현재 조합원 수가 점점 늘어나서 17개 지회, 약 500명에 가까운 조합원을 갖춘 노조가 되었는데요. 올해는 지금보다 두배수 하는 것을 목표로 머지 않아 1,000명의 조합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러한 위상에 맞는 조직 정비와 노동조합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진행하며, 조합내 민주주의와 혁신적인 사업을 진행할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노동자이며, 사회복지 현장도 우리의 소중한 노동현장입니다. 누구든지 사회복지노조 조합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2020년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현장을 바꾸고자 하는 여러분의 노력과 항상 함께 하는 노동조합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