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이용시설 휴관조치 공식 발표…대구시 확진자 발표 '우왕좌왕'
사회복지 이용시설 휴관조치 공식 발표…대구시 확진자 발표 '우왕좌왕'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2.2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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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사회복지 이용시설 휴관 권고
울산 요양병원 작업치료사 1명, 대구 활동지원사 2명, 주야간보호센터 요양보호사 1명 추가 확진
대구시 발표 오락가락…직업 오류, 센터 폐쇄 여부 사실과 달라 

그동안 지자체 별 자체적으로 판단하던 사회복지시설(이용시설) 휴관조치에 대해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이용시설) 휴관 권고 및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확산을 방지하고 취약계층 감염예방을 위해 이용시설 중심으로 휴관을 권고한다. 휴관기간은 2월 28일(금)부터 3월 8일(일)까지이며,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 ▲노인복지관 ▲경로당 ▲치매안심센터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노인 일자리 ▲장애인 일자리 ▲자활사업 ▲정신재활시설 ▲사회복지관 ▲노숙인 이용시설 중 종합지원센터 등 총 14종의 이용시설 및 서비스에 대해 실시한다.

휴관권고 범위는 다중이용도, 이용자의 일상생활 제약정도를 고려하여 돌봄공백을 최소화 하도록 선정하였다.

휴관 권고에 따른 돌봄 공백은 가족돌봄휴가, 육아기 단축근무제 등 가족돌봄을 활용하도록 하고, 이용 희망자에게는 긴급돌봄 연계·지원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은 종사자 당번제 센터를 운영하고, 기본프로그램은 가용인력 범위 내에서 제공하며, 노인복지관, 경로당,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도시락 등 대체식 제공,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유지, 고위험군 안부확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시설 등에서는 무료식당 대체식, 활동지원, 가족·종사자 돌봄을 제공한다. 취약계층 일자리의 경우에는 휴업 시에도 급여를 지급하거나, 사업 재개 후 기존 활동 시간 연장을 통해 활동비를 추가 지급하여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휴관 시에도 종사자는 정상근무를 하게 되며, 소독 및 방역강화, 종사자 및 이용자(희망자)의 발열체크 및 모니터링을 통해 필수적 서비스를 유지하는 한편, 이용자의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울산 요양병원 작업치료사 1명, 대구 활동지원사 2명, 주야간보호센터 요양보호사 1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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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회복지기관 종사자의 수가 잇따랐다.

우선 울산 울주군의 한 요양병원 작업치료사가 27일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이손요양병원에서 작업치료사 1명이 27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 만이다. 

이손요양병원은 의사 15명과 간호인력 112명, 재활치료사 61명, 행정요원 등 기타 직원 65명이 근무하며 중증 환자 등 394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작업치료사와 접촉했던 동료 7명과 환자 11명을 격리 조처했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작업치료사가 지난 25일부터 요양병원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다른 치료사와 동료, 환자 모두 접촉 당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코호트 격리 대상까지는 아니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칠곡군 소재의 밀알사랑의집, 전일 대비해서 1명 증가하여 23명, 예천 극락마을에서는 종사자 2명이 확진됐고, 다람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서는 종사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도 사회복지기관 종사자의 추가 확진판정이 이어졌다.

대구시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장애인지역공동체 사회복지사 1명과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지원사 1명, 명인주야간보호센터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환자로 확인돼 이들 시설은 폐쇄조치 됐으며, 현재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결과 장애인지역공동체는 소속 종사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사회복지사가 아닌 활동지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지역공동체 조민제 사무국장은 “지난 25일 확진판정을 받은 당사자로부터 확인했고, 이분은 2020년 1월부터 서비스 지원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장애인지역공동체에 방문하거나 소속 장애인 분들과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기관 폐쇄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기관 자체적으로 방역 소독과 프로그램 잠정 중단, 비상근무 및 당직 근무를 통해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대구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
27일 대구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

대구시의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5일 발표한 브리핑에서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기관의 법인에서 운영하는 장애인활동지원센터 활동지원사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남산복지재단 관계자도 "해당 활동지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지 센터에 확진자가 발생한게 아니다."라며 "이와 관련해 폐쇄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활동지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 역시 "브리핑이 나올때만 하더라도 우리 활동지원사 확진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부서에서 취합을 하고 있으나 방역 당국에서 직접 발표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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