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시설서 또 코로나19 집단 감염…대구 성보재활원서 9명 확진판정
중증장애인시설서 또 코로나19 집단 감염…대구 성보재활원서 9명 확진판정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3.0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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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재활원 원장 부인이 신천지 신도로 코로나19 확진판정
거주 장애인 5명, 생활재활교사 2명, 원장, 국장 확진판정...자가격리 대상자에 출근지시, 지역사회 확산 전파 우려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집단 발생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장애인거주시설 성보재활원에서 생활재활교사 2명, 원장과 국장이 감염됐으며, 중증장애인 거주인 5명 등 9명이 코로나19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장애인 확진자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성보재활원은 거주 장애인 157명, 종사자 80명 등 237명이 있는 대규모 시설로, 이중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주 장애인들은 생활재활교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앞서 재활원 원장의 부인이 신천지 신도로 확정 판정을 받았고, 원장은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와 함께 거주했던 장애인 25명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별도의 건물에서 격리 중이며, 생활재활교사에게는 방호복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북구청은 생활 보호사에 의한 장애인 집단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장애인 140여 명 전원에 대해 검체 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과는 3일 나올 예정이다.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직원들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했으나, 시설 측은  출근을 지시해 지역 사회 추가 감염 확산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